나는 그냥 나입니다
윤아해 지음, 정인하 그림 / 노란돼지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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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보면서 많이 궁금했던 책입니다. 


 

봉사활동으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면 정말 민감하게 책을 고르게 됩니다. 마음같아서는 빨간당 분들이 금서라고 선을 그은 책들을 막 읽어주고 싶은데, 학부모 민원이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읽어주는 것들이 보통 직업에 관한 이야기로 풀어놓은 것들을 읽어주거나 온전히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그림책을 주로 읽어줬던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은 두개다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림이나 글이 읽어주기에도 편해보이고.

우리집 아이들은 알파세대에요. 나다움 교육을 학교에서 그나마 한 세대라서 그런지 남자/여자 보다는 '나'가 우선인것 같긴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라는 사회를 접하고 사람들을 대하면서 생기는 여자다움, 남자다움에 대한 편견은 생겨나는 것 같았구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하고 '여'선생님 '여'교수, '여'자선수, '여자'조종사 등등 여자라는 꼬리표가 달린 직업들에대해서는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남자'라는 꼬리표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반성했습니다.

<엄마 소방관, 아빠 간호사>같은 그림책을 읽을 때도 너무 당연하게 호칭이 주는 차별은 생각못했어요.

 

그래서 이 책이 좋았습니다. 또 직업이야기, 나다움, 꿈이야기, 편견 이야기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라 좋습니다.  여자라서 받는 차별, 남자라서 받는 차별을 이야기하기도 좋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네요. 

 

이 책은 앞면지와 뒷면지가 다릅니다. 



 

앞면지에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여군인', '여사장' 같은 성별 접두사가 붙은 태그가 달려있다면 뒷면지에는 그 꼬리표들이 모두 사라집니다. 그런 꼬리표 떼고 편견없는 시선으로 보고 인정할 수 있는 사회가 우리가 꿈꾸고 이뤄야할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나는 내 일을 무척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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