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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먹이 - 팍팍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간소한 먹거리 생활 ㅣ 쏠쏠 시리즈 2
들개이빨 지음 / 콜라주 / 2022년 3월
평점 :
#오늘의책
#에세이추천
📚 나의 먹이
📚 들개 이빨 지음
📚 콜라주 출판
📚 문학동네
여수를 여행중입니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미식여행'입니다.(ㅜㅜ 여기서 더 찔데도 없는데..먹는게 뭐가 그리 중한지..)
어디 갈것인지는 정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움직이자했고 남편은 며칠간 유투브에서 여수 맛집,꼭 먹어야할 음식들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출발할때 먹거리 리스트를 들고 출발했습니다. 나는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은 받았지만 이사니 뭐니 차일피일 미루다가 마감이 임박한 책을 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어라?! 운명일까요? 미식여행에 '나의 먹이'라는 제목의 책이라니요.
만화가인 작가는 쉽고 유쾌한 문체로 꿔보(꿔다놓은 보릿자루) 론을 피력하고 꿔보 생존 전략인 먹거리들을 재미있고 의미있게 이야기하고있어요. 그래서 읽다보면 실실 웃고 있거나 격하게 공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내가 스스로꿔보라고 생각하거나 꿔보가 되기싫어서 골방을 택한 저같은 사람들은 많은 부분 공감될지도...)
'오랫동안 누워서 생각했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자신의 멋짐을 크게 떠드는 이 세상에서 죽지 않고 오래 살아남으려면, 역시 꿔보다. 상대적 박탈감으로 몸과 마을 축내지 않고 지갑을 지키는 최적의 생존 전략으로 그만 한게 없다.
욕구의 스위치를 꺼버리고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기. 모두가 나를 돌아보고 흠칫 놀라는 그날을 기다리며.
관건은 구석에 처박혀 있는 동안 죽지 않고 버티는 것. 그러려면 좋은 먹이를 싸게 확보해야 합니다.' (p18)
여항을 다니면서 꼭 먹고자 했던 음식은 어떤것은 아쉬웠고 어떤것은 기대이상의 가성비로 나를 기쁘게했습니다. 그래도 남들이 다 맛있다고 하는 음식의 맛을 어떻게든 느껴보려고 도전했지만 실패하니 허무하기도 합니다. 그럴때 숙소에서 읽은 문장은 또 맞장구를 치게 합니다.
'절대적으로 이롭거나 해로운 식품도 물론 있겠지만, 개인의 체질과 문화·환경적 측면이 건강과 식생활 문제에 있어 좀 더 큰 요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점점 자주 하게 됩니다. '(p137)
서평단이 팀이 나뉘었는데 저는 병아리콩입니다. 샐러드에서나 끼워먹던 병아리콩?! 무슨맛이었지 기억이 안나네요. 생각해보니 병아리콩을 주인공으로 먹은적이 없네요.
'병아리콩 : 중동 출신 국민 아이돌로 한국에서도 대활 약 중, 만인에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콩입니다. 병아리처 럼 귀엽게 생긴 데다 '싸고 맛있다'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낸 대단한 녀석이죠(4킬로그램 8,000원, 무료배송), 맛도 좋습 니다. 포슬포슬 고 소한 게 꼭 찐밤 같아요. 믹서에 삶은 병 아리콩, 올리브유, 향신료 커민을 넣고 갈면 '후무스’라고 하는 중동 식탁의 필수템이 탄생하는데, 풍요로운 이국의 맛이 아주 끝내주는 요리입니다. 먹자마자 알라딘이 양탄 자 타고 입속을 막 날아다닙니다. 어느 쇼핑몰 홍보 문구 에 따르면, 만수르 부인의 미모 유지 비결이 바로 이 병아리콩이라고 하네요. 싼값에 한번 속아봅시다. ' (p45)
집에 돌아가면 건강한 먹거리로 살기 해봐야겠습니다.
저도 뀌보라 생각했는데 테스트를 해보니 온화한 사회인이라네요. 온화하게 건강한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재미있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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