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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봐
최민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평점 :
<제이포럼에서 서평단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아서 재미있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한 아이가 있습니다.
춤을 추나 했습니다.
가만히 보니 고양이를 구하는 거였습니다.
이번엔 땅을 기어다녀 지쳤나 했습니다.
가만히 보니 네잎클로바를 찾고 있었습니다.
책속의 아이는 남들이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하는 친구의 모습도 선입견의 포장없이 가만히 지켜보기만 합니다.
그리고 친구가 힘들어 주위로부터 눈을 감고 싶어할 때는
"나를봐, 항상 내가 옆에 있잖아. " 말해줍니다.
어쩌면 누구나 프로그루스테스의 침대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앞에 놓인 침대위에 상대방을 올려 놓고
내가 정한 기준에 맞춰서 늘리거나 자르고는
나랑 안맞네 그러고, 침대에 딱 맞는 사람만 골라서
내사람이네 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사람을 만날때 내가 가진 선입견으로 한 겹씌운 모습만
내가 알아서 남을 평가하고 담아두고 있지 않을까요.
아이가 고양이를 구할려고 퍼덕이고 있을때
"저게 춤이라고, 쟤 왜저래. 나랑 안맞아. 이해안돼."
혹은 클로바를 찾는다고 풀속을 기어다니고 있을때,
"쟤 또 왜저래? 몇살인데 네발로 기어? 진짜 이해안돼."
이러고 있는게 제 모습이 아닐까 반성도 해봅니다.
친구라면서 침대에 올려놓고 재보기보다
친구한테 어떤 침대가 필요한지 생각해줄 수 있는..
그리고 눈을 감고 숨고 싶을때
나를 보라고 외쳐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될 수 있음 좋겠습니다
어떤 친구가 진짜 친구일까 한번더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