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지붕 자전거타고 3만리 - 신상환 동방탐사 1
신상환 지음 / 금토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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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붕은 티벳 고원을 말한다. 저자는 티벳고원과 타클라마칸사막, 고비사막을 (델리에서 베이징까지)자전거로 횡단을 하고 여행기를 펴 내었다. 최초의 횡단도 아니고 전 구간을 자전거를 타고 한 것도 아니지만 참 용기있는 도전이었고 결실이다. 생각은 쉽지만 행동은 어려운 인생살이기에 그렇다. 저자의 인생이 이채롭다. 데모를 하다 2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농사를 짓다가 티벳 여행을 하고 그 여행에서 만난 일본인 여자와 결혼을 하여 지금은 인도에서 티벳학을 공부하고 있다.

자유롭고 용감한 다부진 살이다. 어디서나 당당한 '비어있는 머리보다는 튼튼한 다리'를 믿고 사는 삶을 꿈꾸어본 사람이라면 더욱 부러울 것이다. 티벳, 몽고의 역사와 그들의 삶을 엿볼수 있었다. 저자가 자신을 칭하는 파천신군이라는 말도 재미있다. 파천이란 '하늘의 무늬'에서 나아가 '하늘의 나그네'라는 뜻이고 신군은 자신의 성을 땄다. 세상은 혀를 내두를 만큼 열정적인 치열한 삶이 꽤 많다. 그런 삶의 부류에 내 삶의 자락을 조금이라도 얹을 수 있다면 행복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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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체성 -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001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
탁석산 지음 / 책세상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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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부가 넘게 팔렸다는데 저자는 그 이유를 책값(3,900)으로 돌렸다. 가격에 따라 탄력적인 수요를 나타내는 것 보니 책이 가격에 민감한 사치재인 모양이다. 아주 단순하고도 명쾌한 논리의 연속이다. 동네 아저씨들에게 술 한잔 얻어먹고 칸트가 아니라 '한국'의 철학을 위해서 썼다는 서문이 있다. 프래그마티즘적 사고일 수도 있지만 이런 의문은 많은 사람이 가졌을 것이다.

저자는 한국의 정체를 밝힌다. 그 판단근거는 세 가지다. 현재성, 대중성, 주체성. 쉬리가 서편제보다 한국적인 이유는 쉬리는 현재성을 띠기 때문이며 이미자가 판소리보다 더 한국적인 이유는 이미자가 훨씬 대중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공통속성으로 저자는 한국어를 제시한다. 물론 다른 것들의 속성을 파악해보아야 한다. 이 책도 문제제기만으로 만족하는 수준이다.

저자는 보편성(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공통속성)을 허울로 본다. 많은 사람들은 보편성의 오류에 빠지는데 미국 브라운대학의 김재권 교수도 그 부류의 일종으로 파악한다. 논리는 간단하다. 미국(강대국)과 보편을 동일시하면 그렇게 된다는 거다. 보편성인 인간존엄에 대해서도 인간은 없고 개별자만 있는데 인간을 어떻게 존엄하게 대할수 있는가.차라리 철수를 인간답게 만들자가 낫다는 거다. 아무튼 논란이 될 만한 책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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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체성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6
탁석산 지음 / 책세상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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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핵무장을 통한 약소국이지만 주체적인 국가 건설이다. 영어공용화 문제는 영어교사 외국 연수로 해결하고 한글 중심의 사전을 편찬한다. 한글은 발음기호가 아니다. 껍데기가 중요하다. 내면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것은 제국주의 국가의 전략일 뿐이다.이광수의 민족개조론을 보라. 당시 필요한 것은 무장투쟁이었지 민족의 정신 개혁이 아니다. 시스템주의자 지만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사람의 정신을 개조하자는 건 어리석은 해결책이다. 1장에서 한국이 나아갈 방향으로 약소국이면서 주체적인 국가를 제시하고 후반부에서 그 대안 제시한다. (2장에서 주체를 위한 핵개발 강조, 3장에서 한글전용, 국가기반 시설보호, 할말은 하는 당당함) 고종석은 위험한 책으로 분류했다. 그는 탁석산을 순진한 극우주의자로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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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옷을 입은 성서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32
김호경 지음 / 책세상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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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이 27개의 복음(27편으로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예수의 해석방법이 최소 27개는 된다는 말이며 해석이라는 말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이천년전 신과 인간의 관계 혹은 계약이 지금 현재의 신과 인간의 관계 혹은 계약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그마를 깨야 한다. 저자는 성서란 우리에게 무엇이며 신약은 엄청난 다양성 속에 통일성이 있으니 진정한 메시지 (성서의 해석)는 현재성과 인간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성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서에 실재하는 헤브라이즘(그리스문화)과 묵시문학(종말론과 부활)을 이해하여야 하고 유대교를 이해하여야 하며 신화와 역사를 분리하여 이해하여야 한다. 지구촌 최고의 베스트 셀러가 된 이유가 반드시 있을거다. 이에 베스트 셀러가 베스트 북은 아니다고 딴지를 걸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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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모놀로그
이브 엔슬러 지음, 류숙렬 옮김 / 북하우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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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책이다. 여기서 엽기는 신기한 걸 봤는다는 뜻외에 별다른 뜻은 없다. 물론 사회적인 함의를 제거하고 난 후란 전제를 깔고서. 요즘 유행인 방귀쟁이 뿡뿡뿡이나 똥칠이 (똥 캐릭터상품)등과도 비슷하다는 말이다. 그 동안 입에 담기에는 좀 껄끄러운 것들을 몸철학을 강조하는 지식인의 엄호를 받아서 당당하게 발음하고 드러내는 그런 류의 일종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지금의 엽기적인 사회풍토가 아니었으면 그것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 그게 비록 여성해방의 도구로 사용된다고 해도 쉽게 수용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한가지 흠이라면 이런 류의 작업들이 한국적 풍토에서 행해지지 않고 미국걸 그래로 수입하여 유통시킴으로서 여성학 또한 다른 모든 것들처럼 지식 오퍼상의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버자이너와 한국의 그것이 동일하다는 가정은 '세계화'한 말로 회칠한 미국화의 냉엄한 현실에 불과하다. 연극 대본을 그대로 출판했다. 모놀로그답게 그냥 혼잣말만 있다. 그녀들의 밑에 대해서 강간과 학대에 대해서. 가장 자랑스러워할 신체의 한 부분이 왜 팔이나 다리처럼 크게 떠들수가 없는가. 남자보다 열등함의 상징적 도구가 되어 왔던 버자이너를 이제는 제대로 알게 하고 좀더 사랑하게 하고 즐겁게 대하도록 하자. 언어가 존재의 집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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