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체성 -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001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
탁석산 지음 / 책세상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3만부가 넘게 팔렸다는데 저자는 그 이유를 책값(3,900)으로 돌렸다. 가격에 따라 탄력적인 수요를 나타내는 것 보니 책이 가격에 민감한 사치재인 모양이다. 아주 단순하고도 명쾌한 논리의 연속이다. 동네 아저씨들에게 술 한잔 얻어먹고 칸트가 아니라 '한국'의 철학을 위해서 썼다는 서문이 있다. 프래그마티즘적 사고일 수도 있지만 이런 의문은 많은 사람이 가졌을 것이다.

저자는 한국의 정체를 밝힌다. 그 판단근거는 세 가지다. 현재성, 대중성, 주체성. 쉬리가 서편제보다 한국적인 이유는 쉬리는 현재성을 띠기 때문이며 이미자가 판소리보다 더 한국적인 이유는 이미자가 훨씬 대중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공통속성으로 저자는 한국어를 제시한다. 물론 다른 것들의 속성을 파악해보아야 한다. 이 책도 문제제기만으로 만족하는 수준이다.

저자는 보편성(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공통속성)을 허울로 본다. 많은 사람들은 보편성의 오류에 빠지는데 미국 브라운대학의 김재권 교수도 그 부류의 일종으로 파악한다. 논리는 간단하다. 미국(강대국)과 보편을 동일시하면 그렇게 된다는 거다. 보편성인 인간존엄에 대해서도 인간은 없고 개별자만 있는데 인간을 어떻게 존엄하게 대할수 있는가.차라리 철수를 인간답게 만들자가 낫다는 거다. 아무튼 논란이 될 만한 책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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