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Charles C. Manz 외 지음, 이은숙 옮김 / 한언출판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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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에서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걸 보았다. 제목이 그럴싸했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바보다? 새로운 20대 80법칙을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책은 셀프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의 원제가 '셀프 리더쉽 마스터하기'이다. 스토리가 없이 논리적으로 진술된다. 그래서 처세술 책 치고는 조금 따분하다. '겅호'에 나오는 비버의 우화와 닮았다. 시체말로 나는 나의 유일한 리더라는 주인의식이 있어야 성공한다. 주인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관리한다. 셀프 리더십이란 한마디로 당신이 당신일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라는 말이다. 그 훈련법으로 셀프토크와 내재적 보상 등을 말한다.

리더십은 팔로우어에 대한 믿음이 최우선이다. 성공의 방법으로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특성 중 '주도성'만을 논리적으로 탐구했다. '자기'와 '목표'를 관찰하여 목표에 적합하도록 부정적 힌트는 제거하고 (채찍을 사용) 긍정적 힌트는 늘리라(당근을 사용)는 게 그 대강이다. 목적이 없는 최선, 자발성 없는 최선은 필요없다는 뜻으로 제목을 지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선은 베스트를 다한다는 것인바 목표도 주도성도 없이 한 행위를 베스트로 볼 수 있는가. 학문적 냄새를 너무 풍기더라도 그 핵심은 드러내는 게 옳다. 그러면 소비자는 책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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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같이 젊은 놈들
구본형 지음 / 김영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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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야기를 한다. 변화 경영 전문가답게 변화의 자신감을 주는 것이 그 목적이다. 삶을 간절히 원하게 하기도 하고 멍한 인생에 섬광같은 빛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대체로 지루하다. 늪에 빠지면 자신의 힘으로는 헤어나올 수 없다. 허우적거릴수록 더 빠진다. 저자는 그런 젊은이들에게 팔을 뻗어 도와주기 보다는 '도전하라. 너는 할 수있다'는 소리만 한다. 쉽게 절망해서도 안된다. 그냥 아무짓도 안하고 앉아 있어서는 더욱 안된다. 무위는 인생을 낭비하는 죄이기 때문이다. 구본형의 개인적인 성공과 내인생의 변화가 상관관계가 있을까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삶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으니 함부로 폄하해서는 안된다. 그는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이다. '대작을 쓰지 말라.' 는 독일의 문호 괴테의 말이다. 열심히 책읽고 북리뷰 서너쪽을 기록해서 간직한다고 저술가가 될 수있는 것은 아니다. 책의 개요만을 팔아먹는 회사들은 착각하는 게 있다. 힘들여 책을 읽어야 머리에 남는다는 사실. 'Easy come Easy go' 라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책의 다이제스트를 가지고 구본형의 글을 쓸 수는 없다. 인생에서 명심할 것은 최고는 최선에서 나온다는 것이고 공짜점심은 절대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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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하기 위해 알아야 할 50가지
나카타니 아키히로 / 차림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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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는 실행을 앞세우라. 깃발을 세워야(독립을 하여야) 돈도 모이고 정보도 모인다. 조직에서 탈출하여 개인으로 성공하기 위한 책이다. 방안을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사례를 제시한다. 저자는 읽으면 힘이 쏟는 그런 책을 쓴다. 지금은 연간 40권을 출판하지만 책 한권을 내는 데 십년 걸렸다. 그러니 당신네들도 열심히 해봐라. 이런 식이다. 다작 작가답게 최대한 단순하게 쓴다. 복잡하면 쓸말은 없어지고 독자의 주의력은 그만큼 분산된다.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20대에 할일이나 30대에 할일이나 홀로서기 위한 일이나 나를 찾기 위해서나 성공하기 위해서나 50여가지의 방법이 필요한데 그 내용은 천편일률적이다. 한마디로 과감하라는 것이다. 마음이 시키는 데로 따라가라는 것이다. 행동을 제약하는 조건은 무시하고 행동을 격려하는 조건을 부각시키라. 그만큼 단순한 성공법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므로 그말이 진리다. 다들 알지만 행하기는 어려운 대가의 정공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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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즐거움 (반양장)
히로니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 / 김영사 / 199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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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결과를 창출했지만 자신은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고 믿는 수학자의 이야기다. 이 책은 안철수 사장의 추천으로 유명해졌다. 저자는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보통 두뇌를 가진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남들보다 두 세배의 시간을 투자할 각오를 한다고 했다. 안사장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 천재는 질적차이가 아니라 양적 차이이다. 따라서 남들보다 두세배 노력한 저자는 천재이다. 저자는 수면학습법 (문제와 함께 잠을 잔다고 했다. )을 한다. 이러니 천재 학습의 효율성 또한 따질 필요가 없다.

공부가 즐겁다. 평생공부를 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공부는 창조의 기반이며 창조는 삶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이책은 끈기를 가지고 생각할 것을 요구한다. '독서백편의자현'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문제가 생기면 절대 포기하지 말라.조선 기학의 거두 서경덕은 기를 깨닫기 위해 氣라고 쓴 글을 보름 동안 바라보았다. 양명학의 창시자 왕수인은 주희의 격물치지를 실험하기 위하여 7일동안 금식하면서 대나무 앞에서 대나무의 이치를 탐구하였다. 그는 기절했다. 그런 끈기가 있어야 대성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좋은 경험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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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신경림 지음 / 우리교육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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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무엇인가. 시인은 뭘 하는 사람인가. 시는 순수한 삶의 장난감인가. 시대정신의 반영인가. 어디에 웨이트를 둘 지는 개인의 성향이다. 그 눈물겹게 순수한 시인이 시인을 찾아 그들을 이야기한다. 책 제목을 '인물과 시'라고 해도 될 성 싶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쓸 뿐이다. 오로지 상상의 힘으로만 글을 쓸 수는 없다. 그래서 그 저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물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저자는 시보다 시인을 찾는다. 그런 시인의 발상과 의도에 찬동한다.

정말 오래간만에 시를 읽어 그럴까. 윤동주는 새롭게 다가왔다. 한때 친구 잘 둔 덕에 시인으로 성공하였다는 폄하를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저자는 차분히 나에게 윤동주 시의 기분좋음을 이야기한다. 정지용과 천상병, 박인환에 대한 글이 좋았다. 생명파인 청마를 이야기할 때 '생명의 서'를 언급하지 않아 섭섭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라 애착이 느끼고 있기 때문일거다. 함형수의 '해바라기의 비명'이 책에 소개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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