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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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활발하게 이끌고 조직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를 일치시키는 것이 리더십의 요체다. 이 글은 리더십 중 모티베이션 (동기부여)에 관한 짧은 글이다. 인간은 선하다는 Y이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인간이 동기부여가 되면 삶이 도전적이 된다. 가정이든 일터든 마찬가지다. 그 동기 부여의 수단이 '칭찬'이다. 범고래도 칭찬을 받으면 3미터의 줄을 뛰어 넘는데 인간은 고래보다는 더 나을 거라는 생각이다. 글의 엑기스는 칭찬을 하자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칭찬하라는 데에 있다. (과정은 칭찬의 움직이는 목표다!) '잘' 되어가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말하라. 당연한 일을 칭찬하라. 책이 주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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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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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판타지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두 가지다. 1. 용기를 가지고 대처할 것 2. 친구를 믿을 것.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충고하는 삶의 경구이다.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도 '볼드모트'가 무서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용기와 친구가 있었다. 친구와 함께 하면 그 용기는 배가 된다. 이를 시너지 효과라고 한다. 해리포터는 영웅이야기다. 영웅의 자식으로 태어나 고난을 겪다가 노력하여 성공한다. 그의 캐릭터는 모험과 배려이다. 알고 싶은 것을 알아야 하는 호기심에 더한 행동이 모험이다. 소설은 죽음조차도 모험의 일부로 규정한다. 물론 꿈에 집착하여 현실을 잃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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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가의 사람들
오경환 지음 / 도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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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감동의 정치를 주창한 노무현 대통령도 비리문제로 곤경에 처해 있다. 세상일이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어린 시절 정치인들이 비리를 저지르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질문을 받은 선생님은 그들이 '사심'이 있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사심이 마음에 자리를 잡아 버리면 어쩔 도리가 없다. 사심의 배경은 주로 친인척관계이다. 한국의 친인척 비리는 시대를 불문한 문제였다. 이 책은 대통령 친인척의 현재와 과거를 서술하고 있다. '요약 인물현대사' 혹은 '인물 사전'의 1차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에 치중하지 말고 좀 더 나아가 친인척 비리의 구조분석과 대안 마련을 이야기했더라면 좀 더 나은 저작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친인척의 집에 경찰을 상주 시켰다는 그런 경험적 사례를 포함한 역사적 해결법과 다른 나라의 사례를 강구해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여러 에피소드들이다. 유학 중 일본인 유학생과 4년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정신적 대통령 윤보선, 전대통령과 결혼하기 위하여 대학을 포기한 이순자 여사, 담요 데이트를 한 노무현 대통령등이 기억에 남는다. 부르디외의 아비투스를 인용할 필요도 없이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게 되어있다. 한 사람의 가족 관계가 그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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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이면
이승우 지음 / 문이당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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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메타포이다. 박부길은 원죄를 지고 구원을 기다리는 인간의 상징이다. 그 거대한 상징이 성공하였는지는 모른다. 그건 저자와 독자의 몫이다. 주인공 박부길은 원죄를 지었다. 그것을 살부(殺父)라 이름 지으면 오히디푸스를 자극 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원죄는 감나무 근처에 가지 말라는 '금기'를 깨었다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감나무는 에덴이며 손톱깎이는 선악과가 된다. 그는 아버지의 묘에 불을 지르고 탕아의 길로 들어 섰다. 그의 독서는 세상과 담을 쌓는 도피이며 그의 소설은 그 세상과 소통하려는 힘겨운 노력이다. 그의 구원은 연상의 여자로 처음 기회 주어졌지만 그의 의심과 폭력으로 마감되었다. 믿음에 장애되는 의심은 버려야 할 것이다. 어머니는 구원이라기 보다는 부담으로 상징된다.

따라서 그를 구원할 것은 이제 신 만이 남았다. 그는 신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신(혹은 그녀)을 향한 몸부림은 지금도 계속 된다. 그는 자신을 떠난 신 (혹은 여자)에게 부단히 다가가려 한다. 하지만 현실은 신과 공존하고 있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인류와 동일하게 고뇌하기만 한다. 청년기의 혼란을 보이기 위해 지드의 '지상의 양식'을 들고 나오고 구원에 대한 한국적 진실을 위하여 고향 어르신의 기대와 어머니의 부단한 희생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결국 박부길은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다. 집 나온 탕아의 일대기는 귀향으로 완성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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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인 최인훈 전집 2
최인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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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독고준'은 회색인이다. 그의 성 독고를 거꾸로 하면 고독이다. 그는 이 남한의 땅에 일가친척 하나 없다. 월남한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월남한 매부는 딴 사람의 남편이 되었다. 그를 구속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신이 죽어 자유롭게 된 니체처럼 가족이 없어 자유롭게 된 독고준. 그러나 그는 구속되어 있다. 돈에, 사상에, 대중에 구속되어 있다. 그래서 그는 혼란하다.

갈팡질팡 회색인, 기회주의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북한 출신으로 남한에 산다. 적대적인 두 지역에 존재기반을 다 갖추고 있으면 회색주의에 물들기 쉽다. 인지적으로 부조화를 싫어하는 탓이다. 어린 시절 정치적 왕따의 기억은 그의 정체를 드러내기 더욱 어렵게 만든다. 또 다른 회색의 증거로 여자관계다. '김순임'과 '이유정', 신실한 기독교인 김순임에게 정욕을 느끼고 전위 화가인 이유정에게 이성(理性)를 느낀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그의 처녀상은 어린시절 방공호의 나나와 대북방송 아나운서이다. 방공호의 나나는 김순임으로 대북방송 아나운서는 이유정과 대치된다.

독고준에게서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야 생존할 수 있는 전후 지식인을 볼 수 있다. 독고준의 안티로서 선명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 김학과 현호성이 있다. '김학'은 혁명을 주장하고 '현호성'은 기득권을 대표한다. 도식화하면 김학은 대중과 일인일표의 정치를 현호성은 개인과 일주일표의 경제를 상징한다. 회색인 독고준은 사고는 김학에게 물질은 현호성에게 신세진다. 강력한 두 축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이 최인훈이 그리는 회색 지식인이다. 8장 국파촌옹(國破村翁) 황선생의 일갈이 소설의 엑기스다. 스토리텔링은 무시하는 것이 소설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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