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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 LOVE is ALL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4년 9월
평점 :

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라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김형석
열림원
너무 존경하는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의 사랑에 관한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빨리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과연 105세 나이의 철학자는 사랑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인생의 후반부를 살아가야하는 제가 놓치고 있는게 뭘까 책을 통해서 확인하고 싶었어요
사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이러다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만족스럽게 돈을 버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냥 놀고만 있는것도 아닌데
반복되는 일상에서 아무생각없이 그냥 내일을 맞이하는 느낌이였어요
내가 열심히 하지만 집안을 일으킬수있는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싶지만 그럴수도 없는 상황이고
하지만 주어진 제 환경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포기하기엔 아이들과 가정이 있으니 뭐라도 해야겠고
아이들이 어릴땐 매일 행복하고 즐거웠는데
어느순간부터 불안감이 엄습해오면서 행복하다는 생각보다는
불안감에 쫓겨 불행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나때문에 아이들이 불행할까봐 걱정이되었죠
첫째아이가 태어났을때 일을 계속할 수 있었지만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여의치 않고
그 당시 어린이집 학대로 사망한 아이들의 보도가 연이어 나오는 시점이라
가족이 아닌 누군가에게 아이를 맡기고 일을 선택한다는것이 어려웠어요
두 아이를 잘 키우고 그 이후에 일을 계속하자고 했지만 10년이 넘는 경단녀를 극복하기란 힘들었죠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순간을 후회 하지 않아요
그당시 아이들과 사랑을 나눈 매순간들이 행복했고 즐거웠거든요
일을 포기하고 아이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충분한 사랑을 주자,
그 사랑을 아이들이 느끼게 해주자, 그 사랑으로 아이가 잘 자랄수 있도록 도와주자 라는 생각으로
육아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10년 넘게 아이들과 함께 했는데 그 순간은 매우 행복했는데
첫째아이가 중학생이되고 나니 갑자기 제가 가진것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때의 아이들에게는 돈이 없어도 해줄 수 있는게 많았는데
아이가 크니 돈이 없으면 해줄 수 있는게 점점 없어지더라고요
아직 브랜드의 옷이나 신발에 딱히 관심이 없어 다행이지만
높아만 가는 학원비만 해도 외벌이로는 힘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이곳저곳 되는대로 다 지원을 했어요
하지만 경력단절과 많은 나이로 인해 연락오는곳은 없었죠
그러다 연락온곳에서 지금 몇달째 일을 하고 있어요
최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낀건 내가 생각한게 잘못되었나 하는 것이였어요
아이들을 키우고나서도 일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했지만
현실에선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였죠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는것도 저의 일이고 저의 역할이라 생각했는데
그 신념이 무너지니 사람이 참 의욕이 없어지기시작했어요
그리고 자꾸 다른사람들과 비교하게되고
마치 지금의 불행이 앞으로도 계속될것같고
그때 육아를 택한 나의 선택으로 인해 우리 가정이 불행해질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어요
그래서 최근에 참 많이 우울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번에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책을 들으면서 너무 감동받아 다시 일어날 힘을 얻었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유년기에 행했던 사랑이 틀리지 않았음을 가르쳐주었어요
이 책은 사랑, 나 자신을 담백하게 꺼내놓는 일, 인간으로서 더 좋은 장르를 개척하는 길,
찬란한 새벽을 향하여, 철학자의 사랑이야기 등 총 4부로 구성되어있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다른 책보다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책을 읽으면 앞서 언급한 저의 고민에 대한 해답도 얻었고
평소에 궁금했던 사춘기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야할 성교육, 사랑에 관한 궁금증도 해결되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왜 사랑을 해야하는지 가르쳐주었어요
사랑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것도요
우리에게 얼마나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이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어요
제가 왜 아이들을 키우며 매순간 행복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사랑은 행복의 다른 말이니까요
매순간 사랑이 충만했던 그 순간들이 모두 저에겐 행복이였던거예요
외벌이라 남들만큼 풍족하진 못했지만
매일 아이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일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일을 찾아내고
그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저역시 항상 행복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지금은 사실 아이들에게 제가 해줄게 별로 없더라고요
저와 이야기도 별로 안하려고하고
공부는 해야하니 학원비가 비싸도 학원은 다녀야하고
아이들은 남는시간이면 스마트폰이나 게임만 하려고 하니
제가 사랑을 줄 순간들이 점점 사라진것 같아요
아마 제가 불행하다 느끼고 우울하다고 느낀건
사랑을 더 줄 수 없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건 돈이였으니까요
그런데 그 돈을 제가 당장 많이 줄 수가 없으니
제가 줄 수 있는 사랑이 이것밖에 안되는구나 하고생각했나봐요
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는데
아이들은 그런 이야기속에서 나온 제 말을 잔소리라고 생각하기도 하니
예전처럼 대화를 길게하지도 대화할 시간도 많진 않거든요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에 여행을 가거나 가끔 같이 영화를 보고 맛있는것을 먹으면서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제 사랑을 보여주곤 했지만요
책을 읽으면서 삶에서 사랑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며 저자의 말에 큰 공감을 하게되었어요
저자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맨 처음 받는 사랑이라고 했어요
어떤 사랑을 받았느냐에 따라 일생을 주고받는 사랑의 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네요
사람들이 사랑하며 살게되는 성인이 된 후의 대부분의 시간을 심리학적으로 살펴보면
근본적으로 어린 시절에 어떤 사랑을 받았는지에 의해 결정되는 요소가 많다고 했어요
사람은 부모의 풍부한 사랑을 받은 뿌리를 바탕으로
남녀 간의 사랑도 정상적으로 주고받게 된다고 하네요
특히 남자들은 어머니의 성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해요
어머니때문에 아버지가 고생많다는 인식을 갖게되면 여성에 대한 불안감, 공포의 감정이 잠재적으로 내재되어 사랑을 주고받는데 지장이 오기도 한다네요
반대로 여자들은 반대로 아버지의 성향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고 했어요
저 역시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의 영향덕분에 남자를 믿지못했고
결혼에 대한 생각도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의 신랑을 만나고 신랑덕분에 제가 더 성숙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싶어 행복한 가정에서 아이도 키우는 가정을 꿈꾸게 되면서
결혼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결혼을 하면서 나는 우리아이들에게 절대 그러지말아야지 하면서
육아책을 열심히 읽고 아동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물론 저의 사랑의 근본은 할머니와 어머니의 한결같은 사랑이 있었기에
사랑을 주는것은 어렵지 않았어요
제가 받은만큼 주면 되었거든요
다만 훈육부분이 저에게는 굉장히 어려웠지만요
제대로된 훈육보다는 폭력적인 훈육이 많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던 부분이 컸어요
즐거움을 나누는 사랑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것,
제가 소소한 일상에서 매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사랑덕분이였던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고해서
저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고 갑자기 부자가되어 생활이 편해지는것은 아니지만
저의 마음은 매우 행복으로 충만해졌음을 느꼈어요
사랑에 관해서,
우리 인생에서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궁금하신분들에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쳐주는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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