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지 마! 그림책은 내 친구 41
강무홍 글, 조원희 그림 / 논장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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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지마' 어째서인지 좋은말은 아닌것 같아서 어릴때 아이들에게 이 말에 대해서 나는 말해준적이 없었다.

까불지마라는 말이 함부로 말하면 버릇없어보이고, 또 잘못 형들이나에게 말하면 얻어맞기 딱 좋은말이고 친구들에게도

중구난방으로 말하고 다니면 까칠한아이가 될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논장출판사의 까불지마! 책소개를 보는데

까불지마 라는 말이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는 말이라고 했다.

어머..난 그것도 모르고 가르쳐주지도 않고 그렇게 말하면 나쁘다고 가르쳤는데..ㅠㅠ 나의 선입견이 아이들 스스로 자신감을 키워주는 말까지 막게 한것이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갔던 책.. 까불지마!

 









 

 

 

 

 

현이는 울고 있다. 또 현이에게 놀림을 당했기때문이다. 그걸 본 엄마는 복장이 터진다.

"까불지마! 하고 소리쳐야지"

"네가 하도 바보 같이 구니까 우습게 보고 못살게 굴잖니!!"

"막 무섭게 노려보란말이야!!알겠어?"

가슴을 치는 엄마는 나의 아이가 친구때문에 속상해서 들어와 속이 타는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었다.

울그락불그락 화가난 엄마, 아이가 우니까 더 속상한 엄마.

친구들이 괴롭히면 너도 강하게 나가라고 이야기하는 엄마, 딱 나였다..

나도 너무 여린 아들들을 둔 지라, 저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자신들은 친구는 때리면 안된다는 그 약속을 잘 지키느라 누가 때려도 가만히 있다, 그러다보면 맞고

자기꺼 지키려다 맞고, 정말 나의 아이들에게 너무 바른것만 가르쳐서 손해보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다.

그래서 너도 같이 맞서!! 두번 하지마 라고 했는데도 계속때리면 나도 너 때린다 라고 경고하고 같이 때리라고 했다.

근데.. 연습하는 도중에 아이는 울어버렸다.

그냥 그렇게 하기 싫어서.. 친구를 때리기도 싫고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데 자기도 맞고오니 속상한것도 있겠지만 앞으로는

친구를 저렇게 때려야하나 하는 맘에서인지 "엄마 나 이거 하기 싫어" 라고 하며 울었던 적이 있었다.

그 후에 우리아이들 성향은 남에게 해꼬지 못하는 구나 싶어..그냥 그자리를 피하라고 이야기했다.

그때 나도 현이 엄마처럼 "까불지마"라고 힘껏 노려봐주라고 이야기할것을..ㅠㅠ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조금더 자신감을 키워줄수 있는 "까불지마!"라는 말을 가르쳐 줄것을 말이다.

 

 

현이는 눈을 크게 뜨고 '까불지마' 하고 소리쳐야지 맘속 다짐을 했다

 

그때 옆집 멍구가 현이 앞을 가로막았다.

처음에는 덜덜떨면서 조그만 소리로 말하다 온 힘을 다해 "까불지마"하고 소리쳤다.

멍구는 걸음아 날살려라 도망을 쳤고 현이는 자신감이 붙었다.

 

단골슈퍼고양이에게도 "까불지마!!" 소리쳤다.



 

 

 

현이의 어깨가 으쓱으쓱해졌다. 든든한 갑옷을 입은 마냥

"까불지마"가 있으니까 이젠 아무 걱정이 없었다. 

누구든지 덤비기만 해봐, 눈을 크게 뜨고 소리를 확 질러 줄테야!!

자신감이 가득 찬 현이.

 

 

 

그렇게 장군처럼 으쓱으쓱 집으로 돌아와 손을 씻으라는 엄마에게

눈을 부릅뜨고 "까불지마" 라고 소리친 현이..

예상대로 엄마의 꿀밤이 날아왔다. 

 

엄마랑 같이 티비를 보는 마지막 장면에서 웃음이 터졌다.

갑옷을 입고 장군이 된 엄마..^^

 

정말 유쾌한 책이 었다.

 

까불지마.. 스스로 자기에게 자신감을 주며 자기를 지키는말..

하지만 형이나 어른들께 잘못하면 혼날수도 있는 말..

 

아이에게 까불지마라는 말이 자신감을 키워주는 말이란것을 가르쳐 주면서

동시에 아무에게나 하면 안된다는 교훈까지 주는 정말 유쾌했던 논장출판사의 까불지마..

나도 아이에게 이 말을 늦게나마 가르쳐주었지만,

집밖에서 자기 자신을 지킬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기에

까불지마 한마디로 우리아이에게도 자신감이 가득하였으면 좋겠다.

까불지마 라는 말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없애 주어 참 고마웠던 책이다.
 

 

 

 

 

 

 

 

 

 

책과 함께온 까불지마 스케치북 2권,

스케치북 뒷편에는 그림책은 내친구 라고 하면서 논장출판사의 여러책들을 소개해주고있었다.

아 여기 책이 논장출판사 였구나 하면서 아이들도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을 몇권 나에게 짚어주기도 했다.

나는 조지와 마사 책이 참 재미있어 보였다. 도서관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볼 책이 늘어난것 같다~

다양하고 많은 책들이 많은데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소개해주니 잘 골라볼수 있을것 같아서 논장출판사의 센스가 돋보이는 스케치북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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