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 모든 이야기는 수수께끼
최종규 지음, 사름벼리 그림, 숲노래 기획 / 스토리닷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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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스토리닷

최종규

 


평소에 하상욱 시인의 시를 좋아해요

시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시를 읽으면서 무엇에 대한 이야기진 맞춰보는게 재미있었어요

 


이 책에 나오는 시들도 하상욱 시인의 시 처럼

시를 읽고 제목이 무엇인지 맞춰보는 어린이 시집이였어요

책 속에 담긴 시들은 우리말로 쓴 수수께끼 같은 동시였고요

 


저자는 수수께끼란 징검다리라고 했어요

생각하고 생각을 이으며 말하고 말을 잇고

삶하고 삶을 사랑으로 잇는 다리라고요

그리고 저자의 말놀이 수수께끼는

우리 삶이며 살림이며 사랑을 담아낸 말을 어린이 스스로 새롭게 생각해서 깨닫고

 받아들이도록 돕는 배움판이며

재미나게 말을 익히고 헤아리면서 슬기롭게 말을 가꾸도록 이바지하는것이라고 했어요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는 모두 164꼭지 수수께끼를 다루는데

아홉 갈래로 나누었고

풀이랑 이야기는책끝에 붙여놨어요

풀이와 이야기 부분은 읽어보면 작가의 생각을 조금 더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아요

이 동시를 쓸때 어떤 마음으로, 어떤 표현들로 글을 쓴건지 알 수 있으니

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더 잘 이해가 되었어요

물론 시라는것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서 읽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꼭 작가의 생각대로만 읽혀야하는것은 아니니 제목을 수수께끼로 낸 것 자체가

이 시를 통해서 넌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하고 아이들에게 먼저 재미있는 놀이를 제안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 책은 열여섯줄로 맞춘 수수께끼마다 어떠한 이야기를 품는지

또 이야기에 얽힌 우리 마음이며 삶이며 숲이며 숨결이며 이웃이며 사랑은 어떻게 피어날 만한지를

아이들이 한껏 누릴수 있는 책이라고 했어요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읽어줬던 동시들과는 조금은 다른 형식이였죠

 


우선 아이들과 동시를 읽고 어떤것에 관한 시인지 생각해보는거예요

여러가지를 떠올려보면서 그 중에 정답이 있을지 맞춰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꼭 제목이 아니라도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도 있었어요

 


보통의 동시는 제목부터 읽기 때문에 동시를 접하면 동시내용이 제목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는것을 다 알잖아요

그래서 다시한번 그 제목을 떠올리며 시를 감상하는데요

수수께끼 동시는 시를 몇번이나 읽고, 반대로 어떤 제목일까 생각해보니

오히려 그 시를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어서

틀에 박힌 생각보다는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바라보며 마냥 좋은데

안으면 이렇게 따뜻하구나

말로 타일러 주기도 하고

눈빛으로 깨우쳐 주기도 해

 


나도 크면 될 수 있어

기쁜 사랑이 있으면 돼

고운 마음이라면 돼

너른 생각이라면 돼

 


어둠을 품어 빛으로 낳아

아버지한테 살림을 가르치고

보금자리를 숲으로 가꾸며

노래로 하루를 짓는 분이야

 

 

저는 이 시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나 이 시의 한 구절이 제 가슴속으로 들어왔어요

"어둠을 품어 빛으로 낳아"..

 


이 시의 제목이 무엇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저는 두번 읽고나니 제목이 어렴풋 떠오르더라고요

역시나 제가 생각한 그 제목이 맞았어요

 


어머니..

처음에는 부모님인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마지막 부분을 읽고 어머님이라는것을 깨달았네요

어머니에 관한 시인데 동시에 표현된 말들이 너무 예뻤어요

오래 간직하고 싶은 글귀들이 였어요

어둠을 품어 빛으로 낳아 라는 문장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너무 멋진 문장이였어요

순수한 우리말로 이렇게나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어 내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들었어요

 


이순간 이 책의 저자가 한국말사전 지음이 최종규님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죠

저자가 아름다운 우리말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런 우리말로 얼마나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 수 있는지 직접 느낄 수 있엇어요

 

 

 

 

 


이 책은 이 처럼 최종규님이 쓰신 아름다운 우리말로 된 동시들을 아이들과 감상하며

그 제목을 수수께끼 맞추듯 재미있게 맞춰볼 수 있는 책이였어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순수한 우리말로 예쁘게 담아낸 동시라서 더 소장가치가 높은 책 같았어요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요즘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는 우리아이들과 재미있는 수수께끼 놀이를 할 수 있는 책이였고

거기다 글귀들이 너무 예뻐서 아이들이 이런 글들을 많이 읽고 마음속에 담았으면 하는 책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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