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혼자 잘해주고 아들에게 상처받지 마라 - 엄마의 인생에서 아들이란 무엇인가
곽소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엄마 혼자 잘해주고, 아들에게 상처받지 마라

메이트북스

 


책 제목부터 내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꿰뚫어보는거지? 놀란 책,

아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잘해줄려고 노력하는데

아들에게 돌아오는건 변함없는 모습뿐...

도대체 나를 가지고 노는건지, 분명 자신을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면

엄마가 만든 규칙을 지키겠다고 해놓고

원하는걸 다 들어주면 또다시 규칙을 지키지않고

책에서는 아들을 이해하고, 아들의 말에 경청해주고

아들에게 너무 강요하지말고, 아들이 좋아하는것을 함께 공유하라는데

그렇게 하니 점점 더 요구사항만 늘어나고 지켜야할 의무는 지키지 않는 모습이 반복되더라고요

결국 터져버리고 마는 화...

소리지르고 악을쓰고 도대체 왜 말을 듣지않냐고 싸울때면

엄마라는것을 떼려치고 싶어져요

다시 되돌아간다면 아이는 정말 가지고 싶을때 가져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아들키우기가 힘들때면 과거로 돌아가면 절대 아이는 낳지않을거야 이런생각도 들어요

얼마나 힘들면 이런 생각을 할까요

정신적으로 정말 너무 힘들어요

때리면 말을 듣겠죠

하지만 때려서 말을 듣는건 일시적인 방편일뿐이고

또 엄마가 없는곳에서는 여전히 자기멋대로할거에요

그런것 또한 원하지 않는데 아들이 클수록 다루기가 어려워지면서 정말 많은 고민이 되더라고요

계속 이렇게 버릇없이 크면 어쩌지?

계속 이렇게 자기밖에 모르면 어쩌지?

계속 이렇게 대충대충 건선건성이면 어쩌지?

아들의 행동을 보고있으면 칭찬보다는 욱욱 화가 먼저 치솟아요

그렇다고 잘못을 수정하라고 가르쳐주면 인정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화를 내고 더 삐뚤게 나가고

아들은 영원히 엄마와 앙숙인건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뉴스에서 아들을 키우는 엄마가 수명이 5년이 더 적다라는 연구결과에 대해서 알려줄때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 하고 공감하며 웃었던 적이 있어요

정말 아들을 키우면 몸에서 사리가 나올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아들을 향한 짝사랑, 아들을 향한 이 원망을 떨쳐버리고

그만 상처받고 싶어서

엄마 혼자 잘해주고, 아들에게 상처받지 마라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우선 이 책은 아들키우는 엄마라면 200% 공감할만한 이야기라서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어요

 


아들을 키우며 지쳐있는 엄마들에게 아들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남자의 특성을 알아야한다고 했어요

남자는 책임감,성취 욕구만큼이나 정서적인 위로를 필요로 한다는점,

남자는 말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특성 때문에 과격하고 실수도 많이 한다는것

 


그리고 아들을 키우다보면 발달단계마다 겪는 어려움이 있다고 해요

그렇다고 아들이 엄마를 골탕먹이려는 것이 아니고 자기 나름대로 애쓰고 있다고 하네요

엄마는 아들을 수용해줘야하고 아들을 믿어줘야하다고해요

불안은 내려놓고, 아들을 이해하면 아들은 성장을 방해하는 부적응 행동들을 멈춘다고 해요

엄마가 변하면 아들도 변하기 시작한다고 하니 잊지말아야할 부분인것 같았어요

 

 


또, 엄마는 아들을 야단치기 전에 아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다고 해요

 

 

 


엄마는 아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들에게 생각할 여유도 주지 않고 조언을 할 때가 많다고 해요

저 역시도 아이에게 틈만나면 조언을 해주려는 편이거든요

알아야 아이가 대처할 수 있고 그러한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것 같아서요

그런데 아들 입장에서는 간섭이고 잔소리로 들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통제로 느껴지고 그러면 그때부터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한다고 했어요

요즘 큰아들과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하는것 처럼 느껴졌는데

요즘 더 조언을 많이 해주다보니 그런게 아닌가? 싶었어요

고학년이 시작되고나니 교우관계, 학업 등에 대해서 가르쳐줘야할것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렇다고 가르쳐주지 않으면 꼭 사고를 쳐오다보니

간섭아닌 간섭으로, 이럴땐 이렇게 하면 돼, 이럴땐 이렇게 하면 안돼 하면서 조언을 하게 되었거든요

 


아들을 강하게 키운다는것은 아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 할 수 있도록 아들을 독립적인 존재로서 인정해줘야하는데

엄마가 계속 통제하면 엄마의 통제를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된 아들이 자신이 해야 할 일들에서 손을 다 놓아버린다고 해요

정말 무서운 말이더라고요

요즘 중학생쯤되어 공부를 다 손에서 놓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하던데

엄마의 공부해라, 미래를 위해서는~ 이런식으로 시작 된 조언들이

아이들을 수동공격적인 행동을 하게 만든것 같다 싶었네요

 


아들들에게 잔소리는 가장 치명적이라고 하더니..그 이유가 정말 납득이되더라고요

 

 


저자는 아들을 이해하고, 아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 완벽한 엄마보다 조금 허술한 엄마가 낫다고 했어요

완벽한 엄마일수록 엄마의 삶에 자기자신은 없고 아들만 존재하다보니 본인이 치른 희생에 대해

아들에게 대가를 기대하게 된다네요

완벽한 엄마는 아들에 대한 기대가 높고

아들은 부족감과 자책감에 시달리고

허술한 엄마는 아들을 있는 그대로 봐준다고 하네요

그러면 아들은 편안함 속에서 따뜻함을 경험하면서 자신도 행복하고 엄마의 마음도 헤아리게 된다고 해요

 


저는 허술한 엄마보다는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더 노력한 완벽한 엄마에 가까운편이라

죄책감이 생기더라고요

내가 스스로 아니라고 하면서도 아이에게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보니

아이를 있는그대로 바라보는게 아니라 아이가 해야할일만 바라봤던것 같더라고요

저는 완벽한 엄마가 좋은엄마인줄 알았어요

허술한 엄마는 아이들을 방치하는 엄마라고 생각했는데...허술한 엄마가 더 아들에게 좋다니..

나름은 충격이였어요

아들앞에서 조금은 허술한 틈을 보여주는것도 연습해야겠다 싶었어요

 

 

 

 

여자인 엄마의 관점에서 아들을 보면 이해가 안가고 버거울 수밖에 없는데

저자는 아들을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했어요

엄마에게 아들은 처음이고서툰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좋겠고

때로는 아들에게 상처를 줄 수 도 있고, 부족한 모습을 보일수 도 있다고 했어요

그래야 결핍속에서 아들도 헤쳐나가는 법을 배워가니 너무 죄책감을 가지지말라고 하네요

아들이 원하는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지켜봐주는 엄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할것 같았어요

 

 

 

제가 아들을 이해할 수 없는 가장 큰 게임 문제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었어요

아들은 잠깐 게임을 하며 쉬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몇시간이 훌쩍 지나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인지의 최소화라 하고

반면 아들이 변한 모든 책임은 게임이며, 게임 때문에 아들 인생이 망할 것 같은 엄마의 생각은 인지의 극대화라고 한대요

이 글을 읽으며 얼마나 웃었던지, 딱 저희집 이야기를 설명하신것 같더라고요

아들은 항상 인지의 최소화고 저는 항상 인지의 극대화거든요

오늘만해도 인지의 극대화를 느꼈어요

 


아들이 게임을 하는 이유는 단지 스트레스를 풀기위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받고 싶지도 않고

소속감을 갖고 싶어서 하는것일뿐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단순한 논리였다니.. 보는 엄마입장에서는 심각한데 말이죠

 


게임만 하고 있어서 잔소리를 하면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큰소리를 친다고 하는데

어찌 큰아들과 이리도 똑같은지..

내 아들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싶었어요

 


아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는것이 아니라 함께 기준을 정하고 타협해 나가는것까지가 엄마의 역할이였어요

게임을 시켜주더라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하고 싶은 것도 참고 절제 할 줄 알아야한다는것을 아들이 깨닫도록 도와줘야하고

네가 알아서 해라는 말은 엄마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것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게임을 못하게 야단치는 소극적인 방법보다는 게임에 빠지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게임에 빠지는 이유도 들여다보아야한다고 해요

이제 10대 청소년에게 게임은 단순 놀이가 아닌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는 일이라고 하니

무조건적인 금지는 또래로부터 소외당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십스럽게 접근해야한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아들을 키우며 엄마가 겪는 문제들에 대한 방안을 여러 사례를 통해 자세하게 가르쳐주면서

동시에 함께 읽으면 좋을 책, 함께 보면 좋을 영화들을 소개해주었어요

아이들에게 백날 똑같은 말을 하면 잔소리로 밖에 느끼지 않다보니

그림책이나, 동화,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을 통해서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겠다 싶었지요

 


책을 읽으면서 아들때문에 매일 고민하고 속상해하는것이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엄마들이 겪고 있다니 조금은 위안이 되었어요

우리 아이만 이상하고 우리 아이만 별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아마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이렇게 크다가는 뭔가 잘못될 것 같고, 나쁘게만 자랄것 같아서요

 


책을 읽는 내내 4학년 아들에 대해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어요

아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니 아들의 행동이 조금은 더 이해가 되더라고요

아직도 100% 다 아들을 이해할 순 없지만

아들은 분명 여자인 딸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한다는것을 알았어요

괜찮아, 다 잘될거야, 이런 격려의 말보다도 침묵이 더 좋을수도 있고

아무말 없이 믿고 기다려주는것이 아들에게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하니

내가 아들에 대해 참 많이 몰랐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아들은 참 나와 다르구나도 느꼈고요

 


아들 키우기가 너무 힘든 엄마들에게는 한줄기 빛과 같은 책이 되지 않을까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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