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가가 오늘도 수영일기
박새미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박가가 오늘도 수영일기

유노북스

4월부터 어렵게 줄을서서 초급에 등록하여 수영을 배우고 있어요

아이들을 낳기전에도 수영을 배웠다 그만뒀다 몇번을 반복하고

만년 초보반인데, 이번에는 굳은결심을 하고 다시 수영을 하게되었어요

나이가 40에 접어드니 체력이 많이 딸려서 아이들을 보는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무릎이 좋지 않아 헬스도 별로고

요가를 하려고해도 몸이 너무 굳어서 한달 도전했다가 다시 가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나마 수영은 좋아라도 하는편이고

신랑도 아이들도 수영을 배우고 있기에 저도 용기를 내어서 다시 도전해보았네요

수영을 다시 시작하니 예전에 어릴때보다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나이때문이겠죠

수영은 배우고는 싶은데 왜 이렇게 힘든건지

나만 이렇게 힘든건지 고민하고 있을때 수영 인스타툰을 알게되었네요

인스타에 하나씩 올린 툰이 책이 되었더라고요

그냥 지나칠수도 있었는데 그림도 너무 귀엽고

특히나 책소개에 나온 에피소드들이 수영을 배우려고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혼자 빵터져서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제가 만년 초보반이 된 이유는 바로 발차기였어요

한달동안 발차기만 하고 발차기만 하니 너무 힘들고 재미없고

킥판을 들고 자유형 팔돌리기와 호흡법을 배울때 그만두고

그 이후에도 그부분을 매번 반복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작가가 초보반때 느꼈던 느낌들이 격하게 공감이되었어요

수영복을 고를때 되도록이면 검은색, 튀지 않게 화려하지 않고 날씬해보이는 걸로

그런데 수영하다보면 점점 화려한 수영복을 찾는다고 했는데

저자도 초보때와 다르게 두번째부터는 화려하고 예쁜 수영복을 고르더라고요

저는 계속 초보반이라 이번에 새로 산 수영복도 검은색 수영복이거든요

사실 신랑도 삼각에 화려한 무늬, 아이들도 삼각에 화려한 무늬의 수영복과 화려한 수모를 쓰고 있어요

특히 신랑 같은 경우에는 반끼리 수모와 수영복을 주기적으로 맞추더라고요

 


수모도 천으로 된 것도 있고 요즘에는 실리콘 수모도 있더라고요

신랑은 실리콘 수모를 쓰는데 아이들은 아직 쓰기 불편해보여서 천으로 된것을 사줬어요

저 역시도 실리콘은 쓰기 다소 불편해보여서 천으로 샀는데

실리콘 수모가 더 짱짱하고 수영장 물이 덜 들어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머릿결 관리에 더 좋다고 했어요

솔직히 수영 수업을 하면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면 알수 없는 정보들이 담겨있어서

수영 배우는 사람으로서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았어요

​​

 

​수영을 배우기전에 사람들이 오해할만하고 궁금해할만한 내용도 담겨있었어요

특히나 수영은 텃세가 심한 운동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저 역시도 새벽반때는 몰랐는데 저녁반때는 그런걸 느낀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느끼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텃세라기보다는 처음에 같이 시작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이 적고

또 계속 회원들이 바뀌다보니 오래 같이 수영을 한 사람들끼리 더 친해보이고

누가 언제 그만둘지 몰라 정을 주지 않으려고한다네요

이런 부분을 오해하고 있는분들도 있을텐데 좋은 정보 같았어요

그리고 수영을 배우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나만 느끼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는내내 피식피식 웃게되었어요

저도 머리가 긴편인데 수영모를 쓰면 묶은 머리때문에 상당히 튀어나와보이거든요

또 킥판을 하면 잘 떠있을 줄 알았는데 킥판을 잡고 팔을 돌려도 물을 먹기는 마찬가지였어요

아직도 저는 발차기가 너무 힘들어서 선생님이 따로 더 연습하라고 하셔요

혼자만 발차기를 더 연습하면 재미도 없고 더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마음이 굴뚝같은데

취직하기 전에 꼭 수영을 배워서 나중에 일하면서 자유 수영을 다니고 싶거든요

책에서도 언급되고 아이들이 수영을 배웠을때 평영발차기가 그렇게 어렵다고

평영발차기를 배울때는 집에서도 연습을 해야했는데 그당시에 두 아이 모두 수영을 그만두고 싶다고 했어요

특히 둘째는 눈물을 흘려가며 연습을 했던것 같아요

그당시 아이들도 평영을 배우면서 진도가 잘 나가지않는것 같아서

혹시 아이들이 수업을 못따라가나 싶어서 뭐가 문제인가 여쭤봤는데

평영 발차가기 발차기 중에 가장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아이들도 다 연수반이고 신랑은 마스터스라 저희집 세남자는 모두 물만난 물고기가 되었어요

저도 이제 저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고자 시작한 수영,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해볼려고요

작가가 수영입문자들의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서 수영을 배운지 얼마 안되신줄 알았는데

지금은 3년이나 지난 연수반이라고 하네요

저도 빨리 연수반이 되고싶은데 우선 발차기 부터 극복하고 자유형 부터 할 줄 알아야겠죠?

제가 책을 다 읽고 두 아들에게도 보라고 책을 권했는데

너무 웃기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다이빙 처음배울때 배가 너무 따가웠는데 여기도 그렇다고

또 자기들 수영선생님도 무섭고 무뚝뚝했는데 수영선생님들은 다 그런거 같은것 같다네요

그리고 이야기가 너무 빨리끝난대요

교정반, 연수반 이야기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수영을 가기전엔 가기 싫다가도 막상 가면 물에서 몸을 움직이는게 참 좋아요

매번 초보반에서 진도를 못나가고 포기하기 일쑤였는데 이번에는 중급반이라도 꼭 올라갈거라는 근자감이 생겼어요

박가가 작가님의 툰을 보고 동기부여가 된 것 같더라고요

또 책만 보고 있으면 저도 저렇게 단번에 수영을 잘 할 것 같은 착각도 들게해서 더 그런 근자감이 생긴것 같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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