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로봇 프로젝트 상상도서관 (푸른책들) 6
정소영 지음, 에스더 그림 / 푸른책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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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로봇 프로젝트

푸른책들

 


요즘 유럽아빠, 육아에 동참하는 많은 아빠들이 소개되면서

주말에 쇼파와 한몸이된 아빠들을 보면 속에서 부글부글 뭔가가 끓어올라요

물론 회사에서 바쁜건 알겠지만 다른집에서는 아빠가 아이와 놀러를 간다던지

취미생활을 한다던지, 이렇게 놀아줄때도 얼마없다며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데

왠지 쉬고 있는 신랑이 밉더라고요

그런 아빠들이 꼭 읽어봐야할 동화, 아빠 로봇 프로젝트!!

마음은 아니라면서 아이들을 가장 사랑한다면서 행동은 여전히 쇼파와 한몸인 아빠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이 진정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아빠가 지금 아이들에게 해줘야할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였어요

 


사실 가장의 입장에서는 주말에 쉬고 싶은게 당연할거에요

나이가 들수록 직급은 높아지고 스트레스는 더해지겠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정작 아빠가 필요할땐 아빠가 바쁘고

그렇게 아이들이 크고 나서 아빠가 은퇴하고나면 시간은 많아졌지만

아이들과의 사이는 갑자기 가까워질 수 없죠

 


책을 읽고나서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미워하기만하던 신랑에 대한 연민도 느껴지고

아이들의 마음도 느껴지고..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동화였어요

 

 


매일 주말마다 누워서 핸드폰만 보는 아빠

아들은 아빠가 아빠 참여 수업에 오길 간절히 바라는데

아빠는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어서 참여하고 싶어하지 않아해요

귀찮았던거죠..

무조건 참여해야하는건 아니라는 말을 듣자 오히려 더 좋아했어요

아들이 실망하는줄도 모르고 말이죠

자기를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아빠,

그런데 그런 바람이 진짜 이루어졌어요

 

 


아들 준이가 아빠 로봇 프로젝트에 사연을 보내서 뽑혀

아빠와 꼭 닮은 로봇이 집으로 왔거든요

아빠는 이제 아내와 아들에게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집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에 젖었어요

주말에도 이제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거죠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겼어요

 


아내와 아들 , 로봇이 너무 사이가 좋은거에요

꼭 자신만 빼놓고 진짜 가족인것 처럼 말이죠

점점 자신의 존재는 잊혀져 가는것 같았어요

 

 


아빠는 로봇을 좋아하는 아들을 이해하지못하는듯 바라보았어요

그전에는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막상 로봇이 있으니 로봇이 우리 아빠였으면 좋겠다는 아들을 보니 뭔가 잘못되고 있다고 느낀거죠

그래서 로봇이 아내에게, 아들에게 어떻게 하는지 관찰하게 되었어요

본인도 그정도는 하는 아빠라고 생각했는데 과연 그랬을까요?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준이와 아내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준적이 없는것 같았지요

물론 준이가 어릴땐 그러지 않았던것 같은데 말이죠

저는 책을 읽어주면서 저희 신랑이 떠오르더라고요

첫째가 태어났을때 3~4살까지는 정말 내려놓으면 다칠라 안고 내려놓지도 않던 사람이

동생이 태어나고 아이들이 점점 크면서 아이들을 큰애취급하는것을 느꼈어요

아직 아기다 라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면

이제 커서 알아들을 때가 되었다, 언제까지 오냐오냐할꺼냐 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물론 오냐오냐해서 버릇없이 키우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어른이고 부모인데

아이들을 조금도 여유있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가르쳐야하는게 아닐까 싶었죠

아이들이 조금 컸다고 다 큰 어른처럼 취급하고 그때부터 점점 놀아주기를 등한시 하는 신랑이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딱 준이아빠가 저희신랑이더라고요

본인은 안놀아주면서 아들과 친하기를 바라다니

그건 진짜 욕심아닌가요

솔직히 이 책은 아이들 보다 아빠들이 꼭 읽어야하는 책이 아닐까 싶었어요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찔리는 아빠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마음은 아니라는거 잘 알지만

아이들에게는 표현해줘야한다는것을 아빠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아빠는 로봇에게 위기의식을 느꼈는데 과연 어떻게 그 위기를 모면했을까요?

아니면 정말 준이는 로봇아빠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되는걸까요?

 


책을 읽고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게 신랑,

신랑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아빠 로봇 프로젝트!!

아이들 키우는게 처음이라 다 서툴고 어렵지만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노력한다면

좋은 아빠, 좋은 엄마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이 동화를 통해서 아이들도 아빠가 얼마나 회사생활로 바쁜지

힘든지 깨닫게 되어 아빠가 주말에 쉬시고 싶어하는 그 마음을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고요

 


사실 아내입장에서는 주말에 쉬는 신랑을 보면 짠해서

그냥 쉬라고 하고 싶지만

아들 입장에서는 아빠가 좀 놀아주고 신경써주면 좋겠다 싶었어요

제 욕심이겠지만 이런 시간이 이제 몇년안남았다고 생각해서 저는 더 그렇거든요

다 커서 아이들이 아빠랑 놀려고 하나요?

다들 친구 찾기 바쁘잖아요

우리도 그렇게 자랐고 말이죠..

그런데 다시 아이를 낳아 키우다보니 부모님 생각이 많이나요

그래서 저도 짬날때마다 친정부모님을 뵈로가요

그러면 다시 어린시절로 되돌아간것 같더라고요

또 그때 그시절 아버지가 왜 그리 주말마다 잠만 주무셨는지도 알겠더라고요

예전에는 주 5일제도 아니라 토요일까지 일하고 일요일에도 당직근무를 하실때가 있다보니

정말 몸이 열개라도 힘드셨을거라 짐작이 되어요

그래서 주말 하루 쉬는거였는데 저 역시도 그런 아버지가 야속하고 미웠거든요

다른 친구들 아버지는 놀이공원이다 어디다 놀러가는데 우린 맨날 주말에도 집에 있어야하니까요

그런데 그런 마음이 이제서야 든다니..참 철없는 딸이였던것 같아요

 


저는 이 동화를 통해서 아이는 아빠를 이해하고, 아빠는 아이들을 이해하며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었어요

마음은 있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모르는거잖아요

아이가 아빠를 이해해서 아빠가 쉴때는 방해하지 않고

아빠도 아이를 이해해서 격주나, 한달에 한번이라도 아이와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꼭 멀리 놀러를 가지 않아도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이가 좋아하는것을 함께 나누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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