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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지식경영 - 지식근로자의 자기개발편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피터드러커의 '
21세기 지식경영'을 읽었습니다. 일전에 드러커 관련 서적을 2권 샀습니다. 한 권은 '
위대한 혁신'이고, 나머지 한 권이 이 책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위대한 혁신'은 최근 발간된 서적이기에 샀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왜 샀는지 이유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 추측컨데 그 당시 지식에 대한 갈증 때문에 단순히 지식 경영, 지식 근로자의 자기 개발이란 문구에 혹해서 샀을 겁니다.
입수 과정이 어떠했든, 마지막 장을 덮은 지금은 역시나 드러커 선생이구나란 생각에 휩싸여 있습니다.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이 일천하고, 가끔씩 쓰여진 글들이 글인지 뜬구름이 종잡을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만, 드러커 선생의 통찰은 제 둔한 머리마저 깨우칩니다.
이 책의 몇가지 핵심 키워드를 잡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식사회, 지식근로자, 변화주도자, 경영
21 세기 지식 사회에서의 지식 근로자, 그리고 변화 주도자, 혹은 경영자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논합니다. 작게 조각짓자면 지식 근로자로서의 자기 개발부분, 그리고 변화 주도자로서의 자세, 다가올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한 경영 일반에 대해 몇 챕터로 나누어 전개합니다.
21세기 지식 사회는 어떤 변화를 몰고 올까요? 1999년 초판이 발행 되었으니 2009년인 지금의 모습을 유추해보면 그리 틀린 것이 없습니다. 정보사회라고 일컬어 지는 21세기 지식사회의 중심에는 지식근로자(Knowledge Worker)가 있습니다. 인건비를 비용처리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 근로자가 자본으로 여겨지는 사회입니다. 지식근로자가 정보 생산자 역할을 합니다. 핵심은 지식 근로자 입니다. 그렇기에 책의 초반부 지식근로자로서의 자기개발 부분을 포진시킵니다.
그렇다면 지식근로자로서 자기개발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갈길이 바쁘니 잠깐 정리하자면, 강점에 집중하고 그 강점을 개선하자입니다. 지적 오만을 극복하고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습득, 그리고 나쁜 습관을 개선해야 함을 덧붙입니다. 그렇다면 강점에 집중하자는데 그 강점을 어떻게 찾아내야 하는지가 관건일겁니다. 저자는
피드백 분석을 제시합니다. 의사 결정 후 기대한 것과 실제 결과를 비교해 자신이 집중해야 할 바를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강점이 아닌 분야 하지말아야 할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확인 후 강점을 선택해 앞 문장에서 이야기한 행동결론을 실천합니다. 쉬운 말이 아닐 뿐더러 쉬운 일도 아닙니다. try and error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진화해 나가는 길 밖에 없습니다. 저자가 제시한 안이며, 유일한 방법임을 재차 강조합니다. 더불어 듣는자와 읽는자에 관한 견해와 의사 결정자와 조언가에 관해 논한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일전에 서평을 한 '위대한 혁신' 책에서 혁신의 실마리 부분이 지식근로자의 자기개발 뒤를 잇습니다. 변화에 앞서가기 위한 정책들과 변화를 탐색하고 예측할 수 있는 체계적 방법, 변화와 연속 사이의 균형, 변화를 추지하는 방법등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위대한 혁신과 많은 부분이 겹칩니다. 이 부분에서는 조직적 폐기에 무게 중심을 두고 읽었습니다.
2009/01/13 - [독서 흔적] - 피터 드러커 - 위대한 혁신
'수명이 여전히 몇 년 간 더 남은 경우에도 폐기는 올바른 행동이다'
무조건적인 폐기는 당연히 아닙니다. 어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가장 희소하고도 가장 귀한 자원인 지식 근로자를 아무런 결과도 산출하지 못하는 곳에 투입하는 경우에 폐기가 이루어집니다. 결국 무엇을 버리는가와 어떻게 버리는가는 체계적으로 이루어 져야합니다.
다음으로는 지식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 한 챕터를 할애합니다. 핵심은 '과업이 무엇인가?' 스스로 질문하는 것입니다. 비용으로 인식되던 근로자가 아닌 정보 생산자로서 스스로 과업을 결정하고, 결과, 성과를 도출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관리해야합니다. 자율성, 지속적인 혁신과 배움이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내는 유용한 발판이 됩니다.
전반적으로 지식근로자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책의 후반부는 지식사회의 전반적인 인프라 변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기술에서 정보로의 혁명
새로운 현실
새로운 패러다임
위 세가지가 지식 사회의 변화된 기반입니다. 기술 중심에서 정보 중심으로 옮겨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에 논외로 하고, 새로운 현실에 맞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중무장해야합니다.
새로운 현실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 감소하는 출산율
- 소득분포
- 가처분 소득내 비율에 따라 성장, 성숙, 사양 산업을 구분 지을 수 있고 분포의 이동에 따라 다시금 성장산업으로 회귀 가능
- 성과의 정의
- 글로벌 경쟁력
- 경제적 현실과 정치적 현실의 불일치
이런 현실 속에 새로이 무장해야 하는 경영 패러다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영과 기업 경영을 구분 짓는다.
- 단 하나의 올바른 조직은 없다.
- 사람을 다루는 올바른 방법이란 없다.
- 기술과 최종 수요자는 고정되지 않는다.
- 경영의 범위는 법적, 정치적으로 규정되지 않는다.
- 경영의 영역는 조직 내외부다.
지루한 갈무리 였습니다만, 21세기 지식경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보가 핵심인 새로운 현실을 반영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개별 조직, 개별 조직의 경영 속에서 그 해결책을 발견하고, 조직 속 개별 지식근로자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입니다. 작게는 조직속 근로자로서의 의무 및 자기개발에서 부터 경영 일반에 까지 넓고 다룬 책입니다. 그만큼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읽는 내내 책을 따라가느라 벅찼습니다. 드러커의 다른 저서를 통해서 좀더 단단한 틀을 다지고 나서 한번 더 정리해야 할 듯합니다. 경험이 뒷받침 되지 않은 이해는 그 깊이는 얕습니다. 읽는 내내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