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오브 엠버]의 서평을 써주세요
시티 오브 엠버 - 빛의 세계를 찾아서 엠버 시리즈 1
잔 뒤프라우 지음, 신여명 옮김, 김윤한 그림 / 두레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선생님이자 편집자이고 테크니컬 라이터라는 잔 뒤프라우의 첫 소설..'시티 오브 엠버'는 겉 표지에서부터 뭔가 흥미로운 일들이 펼쳐질 듯 시선을 끈다. 이런 류의 소설들은 첫 장 몇 페이지 안에 독자의 관심이 유발되게끔 어떤 사건들이 펼쳐져야 하는데 이 책 역시 몇 장 읽자마자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불빛에 의존하며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엠버의 도시로 빨려 들러가게 하는 힘 말이다. 

이렇게 1,2장 읽어가면서 이 책 영화로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실제로 지난 12월에 개봉했었다고 하니..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인데, 하필 울 아이들이 가장 바쁜 시기에 개봉해서 잘 모르고 넘어갔다. 아님 홍보에 실패했더랬는지.. 톰행크스가 제작했다는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 책보다는 못하겠지만, 비디오나 DVD로 나오면 꼭 보고 싶다.  

'The City of Ember'는 엠버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데 'The People of Sparks', 'The Prophet of Yonwood', 'The Diamond of Darkhole'등 총 네권으로 출간되어 있다. 시티 오브 엠버를 읽고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냥 모든 상상을 덮고 첫 권에서 만족하고 싶었지만..은근한 궁금함에 아마존에 들어가보니.. 엠버 시민들이 탈출한듯.... 그 외 엠버 도시에 관한 비밀들과 세상에 대한 비밀들이 조금씩 벗겨지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듯 싶다.  

'시티 오브 엠버'는 달도 별도 없이 조명등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낮 시간 외에 불이 모두 꺼지면 암흑으로 변하는 어두운 도시이다.  묘사가 매우 생동적이며 작가의 상상력이 참으로 기발한 이 책은 이와 비슷한 류의 책인 헤리포터나 황금나침반 등을 생각나게 하지만 이런 책들이 조금은 환상적이고 다른 세계를 다룬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하다면 '시티 오브 엠버'는 이들 보다는 더 현실적이고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더 끌리는것 같다.  

인류에게 덮친 어떤 위기로 만들어진 도시...... 그래서 미스테리한 곳이지만 정작 엠버 사람들은 그냥 별 생각없이 살아간다. 아니 진실을 아무도 모른다. 그동안 지하 저장고의 풍족한 저장식품들과 물건들로 어려움없이 살아왔지만, 200년이 지난 지금은 모든것들이 낡았고, 부족해졌으며 엠버도시를 비추고 있는 빛 마저 자꾸 꺼진다. 꺼진 순간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의 도시가 되어버리며, 사람들은 막연하게 언젠가 전기가 끈어져 도시 전체가 온통 어둠에 덮힐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들 살아간다.   

이렇게 '시티 오브 엠버'는 컴컴하고, 칙칙하며 오래된 곰팡이 냄새와 우울함만이 감싸고 있을것 같지만 온실에세 따사로이 자라는 푸른 식물처럼 싱그러움과 활력이 동시에 존재한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 리나와 둔 때문일 것이다. 달리기를 좋아하고 항상 밝으며 활달한 리나와 엠버의 위기를 몸으로 느끼고 해결책을 찾으려 연구하고 공부하는 둔..... 이렇듯 어른들의 모험담보다 어린이들의 모험담이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즐겁고 재미난 이유는 어린이들만이 지닌 어떤 싱싱한 에너지때문이 아닌지 싶다.  

어느날 리나는 기계 장치가 교묘하게 설치 되어 있는 오래된 상자에서 매우 중요한 문서로 보이는 어떤 안내문(Instructions for Egerss)을 발견하게 되고 그 문서는 포피에 의해 찢겨지고 없어졌지만 조각난 철자들을 풀다 보니 엠버를 구할 중요한 문서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둔과 함께 문서를 해석해 가지만 여러가지 벽에 부딪히게 되는데 클레리가 'Egress'를 해석해 주었을때는 나도 함께 즐거웠다. 지하 배관 터널에서 리나와 둔이 탐험하는 스릴감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이 책은 흥미롭고 충분히 재미있다. 오랜만에 참 재미있는 책을 읽어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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