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의 서평을 써주세요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 개정증보판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3
이용재 지음 / 멘토프레스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참 두꺼운 책..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은 서문부터 재미있다.^^ 부모라면 모두 느껴봤을 법한 이야기이다.^^  본격적인 건축여행을 하기 전에 서문도 읽어보길...

책이라는 것은 참 묘하다. 평소 건축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았는데.. 아니 관심이라기 보다는 모른다는 편이 낳겠다. 그런데 새로운 것들에 흥미를 가지게 하기도 하고, 모르던 지식도 전해주며, 덤으로 지혜까지 얻는다.  언듯보면 딱딱해 보일 지도 모르는 이 두꺼운 책도 읽으면 읽을수록 묘하게 재미나다. 한 건축물에 대한 너무도 폭넓은 역사 이야기, 건축가와 건물이 들어서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글의 맛을 살리고, 중간 중간 현장에서 독특한 어투로 나누는 딸과의 독특한 대화들... 또한 저자는 옛사람들이 돌아가셨다는 표현을 '지구를 떠났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한 페이지 안에 슬픈 역사적 사실들과 함께 '지구를 떠나셨다'란 표현이 줄 곧 나오면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피식 웃음이 세어 나온다. 그리고 덤으로 딸에게 들려주는 사자성어들....이 딱딱한 책에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건축물에 대한 저자의 놀라운 배경지식과 역사.. 그리고 건축 이야기, 인물 이야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와 동시에 이 글을 읽으며 아빠와 여행하며 그 많은 이야기들을 직접 들을수 있는 저자의 딸은 참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부럽다.^^ 울 가족도 여행이나 박물관을 자주 가는 편인데... 어리석은 엄마를 둔 울 아이들이 불쌍히 여겨진다.ㅋㅋ 안내문을 보며 아이들에게 꾸역꾸역 설명을 해주면.. 듣는둥 마는둥 마냥 정신없이 돌아다니기만 하는 아이들...ㅠㅠ 매번 부족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부끄러워 진다. 배워야 할 듯... 아이들과 자주 가 본 곳들도 소개되어 있는데 이렇듯 숨은 스토리들이 있었다니.. 그 건축물들이 다시 보인다.  이 책을 모두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우선 가족과 가본 곳 그리고 가보고 싶고, 가봐야 될 곳 같은곳을 중심으로 읽어보았다. 뭔가 앎이 생기고 알게되니 이 책에 소개되어진 몇몇 곳에 가보고 싶어진다. ^^ 

소개되어진 건축을 몇 가지를 올려보면 사당역을 지나치며 너무도 자주 보았던곳.... 시립 미술관 남서울 분관이라 적혀있는곳 .. 그 곳이 구 벨기에 역사관 이란다. 1492년 부터 남현동에 위치하기 까지 사연들이 소개되어있다. 특이한 건물이라고 여겼었는데 '아~그랬구나 '하며 꼭 가보자 맘속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국립 현대 미술관은 울 가족 심심하면 찾는 곳이다. 기공식을 언제 했었는지는 잘 몰랐는데 전두환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그 설명을 위해 군부정권시절 삼청교육대 까지 나온다. 그리고 미술관 설계를 위한 김수근과 김태수의 보이지 않는 대결 .. 미국서 온 김태수는 그 당시 국가 사정을 몸으로 느끼지 못했는지 관료들이 한국적 건물인 팔각정을 미술관에 언으라고 하자 "팔각정이 어째서 한국적 건물인가,, 조선적 건물이지.."하며 그 당시 제안을 거절했었다는데..ㅎㅎ 재미있다.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제일 비싼 그림은 박수근의 '할아버지와 손자'란다. 60억 정도라는데.. 나도 본적이 있다. 교과서에 등장한 화가라 관심을 가졌더랬다. 그런데 실제로 박수근 살아 생전 그 그림은 100원에 팔렸다. 이런 이야기들과 함께 박수근 마을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요즘 울 아덜이 쬐금 관심을 보이는 명성황후 때문에 명성황후의 생가를 읽어보기도 했다. 명성황후가 왕비가 되기까지 그 당시 역사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을미사변의 아픈 역사까지.. 흥미롭다.  

또한 우리나라 한옥의 구조와 현대식 건물들에 대한 설명도 곳곳에 들어있다. 조선시대는 양반집만 솟을 대문이였고, 한옥은 끼워 맞추는 가옥식 구조라 이전 복원이 가능한 웰빙건축이며, 르네상스 건축물이 세어진 이유, 민흘림 기둥..등 건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해준다. 그 외에도 아이들과 자주 가보았던 암사동 선사 주거지, 국립 중앙 박물관..등등 모르고 지내왔던 건축물에 대힌 자세한 이야기들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담겨있는 좋은 책이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건축여행이 될 뿐 아니라 그에 관련된 역사와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 수 있는점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건축물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 그리고 아이들에게 건축물에대한 지식을 한 조각이라도 알려주고픈 부모...^^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집은 곧 우주이고 천지이며, 자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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