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노출시키고는 있지만 과연 이게 어떤 효과가 있을 것인지 반신반의 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엄마표 수업. 세돌을 앞두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던 중 송이할머니의 이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쑥쑥에서 오며 가며 송이 할머니의 글을 읽은 적이 있어서 이미 대단하신 분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요. 마침 TV에서 송이할머니께서 출연하셔서 인터뷰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얼마나 따뜻하고 정많은 분이시던지요. 학습이든 교육이든 할머니의 그 애정어린 말투와 사랑이 전달되었기에 송이에게 그 정도의 아웃풋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할머니심에도 불구하고 아이 교육에 대해 모르는 게 없으실 정도로 대단한 정보력을 지니셨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또 게으른 엄마를 반성하게 만들 정도로 다양한 교구와 노력으로 아이에게 새로운 영어환경, 독서환경을 제공하신 것을 보면서 정말 자극과 노출이 있어야 아이를 발전시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답니다. 더군다나 주양육자시긴 하셨지만 모르는 단어가 태반이라 사전에 발음기호까지 일일이 찾아가면서 힘들게 공부해야하는 할머니에 비하면 어쨌거나 대학교까지 영어교육 받고 온 저는 훨씬 유리한 환경이겠지요. 그래서 자꾸 기웃거리게 되었던 사교육에 대한 관심을 접고 송이할머니 수업방식과 애정어린 학습방법을 읽어가면서 자극을 받는다면 저도 까짓껏 엄마표 한번 해보자하는 생각이 드네요.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교과서만 열심히 팠다는 식의 정말 도움안되는 학습법을 늘어놓기 일쑤인데 송이 할머니의 학습방법은 하나하나 구체적이고도 애정이 깃든 것은 물론이고 멀티미디어를 살린 영어학습법이나 사이트, 서적을 통한 교육환경 노출또한 두고두고 도움이 될듯 하네요. 또 독서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주일동안 읽은 책탑을 쌓아본다거나 아이가 책 반복이 줄어들 때는 과감하게 새책을 들인다거나 영어 연극을 활영한 학습법 등은 송이 할머님의 글을 읽으며 새삼 되새기게 되었던 내용이기도 하구요. 저 시 엄마표로 30개월즈음 한글을 거의 떼고 엄마표 학습의 가능성을 알았답니다. 영어 역시 원어민과 같은 환경으로 노출시켜주는 것은 어렵다고 해도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동안 송이 할머님의 좋은 비법을 묵혀두지 말고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봐야겠어요. 아무튼 엄마표 수업에 약간의 매너리즘에 빠진 듯 했는데 할머님의 노력이 저에게 전달된 듯 다시 한번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네요. 아직 사교육시장에 발담그지 않고 엄마표 또는 할머니표로 꿋꿋하게 아이와 놀며 공부하는 엄마들에게 용기와 자극을 주는 읽어볼만한 책인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