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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브랜드로 통한다
박재항 지음 / 사회평론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오랜만의 휴일, 반스앤 노블에 가서 책을 읽다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창 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집에 돌아와서는 초록병의 하이네켄을 마시며 우디앨런의 수다스러운 영화를 보고, 소니의 노트북으로 뉴요커 친구에게 메일을 보낸다. 어느 날의 일기를 돌아다 본다면 우리는 하루종일 브랜드에 구속당한 채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선택의 조건 하에서 우리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소비함으로써 그 결정체로 자신의 이미지를 형성해내는 듯하다. 불투명한 자신의 이미지를 요란한 광고의 제품의 브랜드들에 의존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끊임없이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는 현대 사회에서 확고한 지위를 갖춘 브랜드는 우연히 제품의 부산물로 형성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치밀한 전략을 통해 계획적이고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임에 분명하다.
이 책은 기업의 브랜드 전략, 미국의 팝 문화상품속의 브랜드 전략, 미국이라는 한 국가의 브랜드 전략을 살펴봄으로써 일상 생활 가까이서 존재하며 위력을 발휘하는 브랜드를 의식하게 한다.브랜드마케팅에 실패한 사례에 대한 아쉬운 점이나 분석도 소개하는데 깊이 있고 전문적인 정보 보다는 대중들도 재미있게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들로 다루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