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잘하는 사람 잘하는 회사
이장우 지음 / 더난출판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컬러 마케팅이라는 분야도 있던데 이 책의 저자인 마케팅 전문가는 정작 자신의 책 표지 디자인까지에는 그다지 관심을 쏟지 않았던 것 같다. 신뢰감이 떨어지는 연두색 파스텔톤의 표지로 시간내 읽기를 망설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평이한 내용의 마케팅 칼럼으로 구성된 이 책은 어디서고 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솔직히 공공장소에서 펴놓고 읽기에 싸구려 소설처럼 보일 것 같아서 부끄러웠다.책을 표지만 보고 읽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읽는 것은 아니라지만 ^^;차라리 북디자인에 실버톤이나 흰색 등 무채색을 안전하게 사용했다면 이 책을 더 많은 사람에게 읽힐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다.

저자는 자신의 신변에서 일어나는 일상 소재에서 출발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마케팅 유형을 쉽게 설명하여 비전문가들도 흥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한다. 초반부에는 너무 뻔한 내용을 다룬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구석구석 읽다보면 생활 속의 마케팅을 의식할 수 있게 쓰인 재미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부담없고 좋다.

커뮤니티 보다 소비에 의해 가입과 탈퇴가 이루어지는 클러스터를 의식해야 하는 문제라던가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어쩐지 한 번 마셔줘야 할 것처럼 작년에 떠들썩하게 마케팅 했던 보졸레누보의 실체도 재미있었고, 계획적인 도시 마케팅에 대한 필요성이나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이니 선거전략으로 어수선한 요즘 관심을 가질만한 정치 마케팅, 알파벳 마케팅에 대해서도 키워드를 제공한다.

또 최근 자기경영을 외치는 책들에서처럼 자신의 인생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세울 것도 제안하므로 누구나 재미있게 읽고 자신을 돌아다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관리하고 실행해나가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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