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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꾸 눈치를 볼까? - 열네 살부터 시작하는 첫 자신감 수업
캐티 케이.클레어 시프먼 지음, 하연희 옮김 / 리듬문고 / 2019년 1월
평점 :
열 네살부터 시작하는 첫 자신감 수업
나는 왜 자꾸 눈치를 볼까?
나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다.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가 흥하는 이유도 가장 친숙하고 쉬운 방법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뚜렷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유아, 청소년, 성인대상의 아트클래스를 운영하면서 결과물보다는 수업의 과정에서 심리적인 안정과 치유, 성취로 인한 만족감에 초점을 맞춰왔다. 수강생과 대화를 하다보면 스케치북에 선을 하나 긋는 것부터 색을 고르는 것까지 눈치를 보거나 질문하며 시작도 하기 전에 자신감을 상실한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왜 자꾸 눈치를 볼까?
14세 청소년을 위한 자신감 수업 <나는 왜 자꾸 눈치를 볼까?>
청소년, 성인을 포함한 수강생들과 아트클래스를 진행하면서 작은 성취와 그로인한 자신감 상승을 목표로 삼으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었는데 자신감이 무엇인지 간결하고도 이해가 쉽게 설명해준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힘! 생각과 자신감이 결합하여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는 공식을 소개하며 그만큼 '자신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청소년기에 한번쯤은 했을 법한 고민에 대해 시도해보고 도전해볼만한 용기를 심어준다. 이 책을 읽으며 잊고있던 나의 청소년시절이 떠올랐다. 아마 같은 고민을 했었고 예나 지금이나 하고싶은 것은 많은데 실패가 두렵고, 그 실패로 인한 시선이 두려워 도전하지 못한 일들도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에는 나와같은 실패로 인해 자신감을 상실하지 않기 위한 "최고의 실패 해결책 10가지"를 소개한다. 자신의 절친이 되는 것, 채널을 바꾸어 시선을 분산하여 잠시 잊는 것, 관점을 바꾸고 도움을 청하는 것,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 롤모델에 의지하는 것, 생각의 범위를 좁히는 것,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것, 실패와 눈을 맞추는 것, '그나마 다행인 이유'리스트를 작성하는 것.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인 이유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었는데 실패로 인해 부정적으로 돌려진 마음 안에서 작은 긍정의 씨앗을 찾는 활동이 되지 않을 까 싶었다.
많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며 실질적인 청소년의 자신감 상실의 이유에 대해 연구한 흔적이 많이 묻어나는 책이다. 대화의 형식으로 질문에 답을 하고, 같은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과 과정을 소개하면서 나의 상황에 대입해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좋을 것 같다. 특히 외모로부터 자신감을 상실한다거나 '여자라서' 하고싶은 일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10대의 소녀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