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약 - 미술치료전문가의 셀프치유프로그램
하애희 지음, 조은비 그림 / 디자인이곶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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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이 유행하기 시작한 지도 몇 해가 흘렀고 힐링 취미활동으로 자리잡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직접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렵고 피곤한 일이지만 내 마음대로 색을 칠하다보면 어느새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힐링'이라는 키워드의 대표적으로 꼽히는 컬러링이 미술치료전문가의 손을 거쳐 <보는 약>으로 출판되었다.

보는 약은 이 책의 저자인 미술치료전문가로부터 노인복지관, 요양시설 및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경험이 축약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단순히 컬러만이 아닌 의미가 담긴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제작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컬러링북과는 성격이 조금 달랐다. 보는 약에서의 컬러링의 목적은 추억의 즐거움과 몰입이 주는 긍정적 정서를 재경험 하는 것, 면역체계(치유호르몬) 활성화, 노기능 유연성 증진, 집중력 유지와 강화에 있으며 내 안으로부터 축적된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스스로 도울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추억을 주제로 가족, 놀이 그리고 그리운 이야기 3파트로 각각 20장의 그림이 담겨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의 대상이 한정적으로 느껴졌다. 중장년층에게는 지나온 경험을 재경험할 수 있는 추억의 그림이지만 청년이하의 세대에게는 공감을 일으키기 어려운 그림이라 생각된다. 청년이하의 세대에겐 직접적인 과거의 경험은 아니지만. 그림에서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보는 약의 마지막 구성으로 보는약 프로그램에 관하여, 미술치료에 관하여 연구한 내용과 치유프로그램의 목적이 담겨있다. 보는 약 프로그램을 위해 저자가 미술치료 전문가로서 얼마나 깊이있는 연구를 했는지 알 수 있다. 얕게나마 미술치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고, 공부하고 있어 치료의 대상이 아닌 미술치료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많은 도움이 되었다. 따뜻한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지인이 있다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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