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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재미마주 / 2000년 9월
평점 :
판매완료
저자 이호백이 아이들과 함께 기르던 토기를 생각하며 지은 책.
집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베란다에 살던 토끼가 집으로 들어와 벌이는
귀엽고 깜찍한 반란.
토끼가 주인공이지만 이것 토끼같은 내 아이들이 저절로 오버랩되는 책이다.
베란다에 사는 토끼이지만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다 보고 있다.
해보고 싶은 것, 만져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까지
사람들이 하는 대로 다 따라 해본다.
그리고 집주인이 돌아오기 전에 살짝 자기 집인 베란다로 되돌아간다.
"아니, 왜 이렇게 집안 구석 구석에 토끼똥이 있지? "하고 묻는 물음에
어? 정말 토끼똥이 있다 하는 아이들, 처음으로 돌아가서
아이들과 토끼 똥이 어디있나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왜 이렇게 웃음이 나는지.
본능이라 어쩔 수 없이 흘리고 다니는 토끼똥.
아이들이 사고쳐놓고 아닌척 해도 엄마 눈에는 다 보이는 그것을
토끼똥으로 그려놓다니
작가의 재치에 웃음이 절로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