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어수집가
피터 레이놀즈 지음,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6월
평점 :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12세 아이가 있었습니다.
독서수업에서 이 책 [단어수집가]를 읽고 너무 도전을 받는 듯 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무작위로 책을 한 권 고른 뒤 그 책을 읽으면서 우리도 단어를 수집해 보았습니다.
따뜻한 단어, 아름답게 느껴지는 단어, 왠지 관심이 가는 단어, 처음 보는 단어 같은 것을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나서 단어 카드를 흩어 뿌려보았습니다.
그러면 예상치 않은 낯설은 단어 조합이 만들어집니다. 그 문구들이 아이들의 머리를 반짝거리게 만들었습니다.
그 아이의 깨달음 노트에는 '나는 단어보다 문장을 수집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단어수집가가 좋을지 문장수집가가 더 좋을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수집하든지 열심히 모으다보면 아이는 성장하게 되어있으니까요.
작가 피터 레이놀즈는 단어수집을 통해 어휘력을 키우고 그 단어들의 조합으로 창의력 있는 문장을 만들어내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냥 무심코 알고 있는 단어라고 넘어갔던 단어도 그 뜻을 정확히 설명하라고하면 어려워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단어수집은 그런 면에서 단어 하나 하나를 기억하게 만들어주는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활동이라 생각됩니다.
유치~초등학생 아이들은 누구나 재미있어하는 책입니다.
그림책은 유아들을 위한 책만은 아닙니다. 이 책을 본 후에 어른인 나도 단어수집을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