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페퍼 -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패드라 패트릭 지음, 이진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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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산북스를 통해 접해보게 된 책은 아름다운 감동을 전해주는 소설 장르이다. '아서 페퍼'. 읽기 전에는 이런 장르의 책 답게 그냥 그렇게 잔잔하겠지 했으나, 실제로 읽으며 꽤나 이 책의 플롯에 빠져들었다. 일단 이 책의 표지는 상당히 가벼운데, 아마도 '오베라는 남자'등의 책을 히트시킨 다산북스에서 만들었기에 디자인팀에서 그런 느낌의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는 표지를 만든게 아닌가 생각해 봤다.

일단 책의 지은이가 어떤 분인지를 알아야 할 듯 하다. 패드라 패트릭 작가는 나도 이 책으로 처음 접했다.

지은이소개를 이 리뷰를 위해 다시 읽으며 무엇보다 반가웠던 건 이게 메이저 영화사에 이미 판권이 팔렸다는 점이다. 영화화된다니, 어떤 식으로 될지 아주 궁금한 부분. 지은이는 이 책이 첫 장편소설인데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 것이라 한다. 다음 소설이 기대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책의 내용을 시시콜콜 말하는 건 옳지 않을 듯 하고, 개괄적 책의 이야기를 펼쳐 보고자 한다.

책은 이렇게 대화체로 많이 진행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묘사가 아주 생생한데, 그래서 이 책이 영화화된다면 생각보다 잘 원작을 살릴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되었다. 너무 자세히 묘사가 이미 되어있으니까. 이 책의 아서는 정말 매력적인 사람으로 나도 이런 다정하면서도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싶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소설의 주인공에게 대개는 그냥 소설속 인물일 뿐이란 선이 있는데, 이 책은 이상하게 좀 더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었다.

하나를 더 이야기 하고자 한 부분을 더 가지고 왔다. 일단 스포일러가 바로 뒤에 마구 나오기에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으나, 책의 어체 자체가 상당히 반전을 만들기 좋은 구어체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의 전개는 반전을 숨기기도 좋고,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나중에 양해를 구하기 쉬운 방식이라는 것. 내가 글쓰기를 한다면 이런 식의 글쓰기도 가능하겠구나를 생각하게 했던 부분이다. 이 외에도 내용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넓게 펼치지 않고 집중해서 한 등장인물이 서서히 풀어나가며 시간이 흐르는 방식이, 마치 등장인물이 직접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듯 하다. 

대개 이런 감동소설 장르가 가지는 감동, 그걸 그대로 기대만큼 얻을 수 있는 잘 쓰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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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월급쟁이 부자들 - 투자의 고수들이 말해 주지 않는 큰 부의 법칙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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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잘 접하지 않던 장르의 책을 읽었다. 100억 월급쟁이 부자들. 기자가 이야기하는 월급쟁이 부자의 이야기이다. 지은이가 기자라고는 하는데, 과연 누구인지를 알아보는게 우선이겠다. 참, 이 책의 특이한 점 하나. 띠지가 아니라 책의 디자인 자체가 띠지처럼 되어있다!

이데일리 기자이다. 지은이는 시장에서 새로운 걸 느끼고 이를 '신시장'이라 한다. 그리고 여기의 가능성을 다른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어 쓴 책으로 보인다. 책의 내용은 실제로 그녀의 여러 경험들, 그리고 그 경험들에서 얻어진 지식들을 쓰고 있다. 대개 그 자체를 날 것으로 쓴 후 지은이의 생각이 조금씩 들어간 방식이 제일 많으며 그 외에는 생각의 장 등이 이어지기도 한다. 내용의 전개방식을 알기 위해 몇 군데를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더 해 보고자 한다.

지은이가 겪은 경험 중 하나이다. 인수합병 파트.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를 생각하는 정도가 '이기심'의 발로여선 안된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한다. 예시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와닿는데, 다만 이 책에서 아쉬웠던 건 이런 얘기들이 피상적으로는 너무 뻔하기 때문에 좀더 큰 서사에서 자연스럽게 전달되면 좋을텐데, 너무 좋은 이야기들이 단편적 예시들과 함께 너무 많이 전달되어서 오히려 와닿는데 약간의 장애가 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다만 진짜 사업을 앞두고 있고 혹은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와닿을 테니 이런 예시들에서 나보다 더 감수성있게 제대로 흡수 가능할 거란 생각은 들었다. 

버거킹 시세차익을 보고 워낙 놀래서 남겨놓은..ㅎㅎ 건물로 번다 번다 하지만, 1000억을 2년만에 번다는건 아무리 실제로 1000억을 썼던 것이라 해도 놀라운 일이다. 수익율이 130%라니.. 이런 일들을 가능하게 한 이유로, 실패에서 자신의 색깔을 찾았기 때문을 뽑은 지은이. 나는 이게 비단 사업얘기만은 아니란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대부분 내 내면의 이야기를 잘 듣지 못해서 행복하지 못하고, 혹은 더 남들에게 휘둘리곤 하는데, 자신의 색을 찾는다는게 이렇게 중요하다는 게 와닿는 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져온 것은, 성공으로 가는데 사람을 어떻게 얻는가. 그리고 리더로서 선배로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 이다. 여기서 가장 와닿은 것은 자리에 맞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도 지금 그렇고. 박사를 받은 후는 그 전과는 달라져야 맞는 거라는 걸 최근 많이 느꼈기에 이게 또 와닿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하나 더 한다면 나를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을 나도 얻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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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내가 본 미래 - 데이터 테크놀로지 시대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마윈 지음, 알리바바그룹 엮음, 최지희 옮김 / 김영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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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알리바바가 우리 나라에 알려진지도 몇 년이 된 듯 하다. 기업게의 혁명가로 유명한 마윈, 원래 학원 강사 출신이라는 그의 이력 등등이 우리나라에서도 꽤 울림이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가 새롭게 낸 책이 김영사에서 나와서, 이번에 받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확실히 밝히고 있는 점이 있다. Data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 하겠다는 것. 그의 혁신적인 생각들은 다행히 이 책에서도 제대로 드러난다. 일단 저자인 마윈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 보려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마윈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다. 내가 이 저자 띠지를 굳이 가져온 이유는 아래 쓰인 글 때문이다. 책의 서문과도 같은 이 글은 DT시대를 이야기하며, 동시에 여기서 파생되는 세상의 변화, 그리고 그 가운데 있어야 할 공익, 여성권익, 환경보호 등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것들이다. 이 책의 시사점이기도 하다. Data로 성공한 사람이 보는 미래에 대한 그 단초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가장 의미를 지닌 게 아닌가 싶은. 
실제로 책에서는 대부분의 DT관련 사안들이 쟁점이 되는데, 그 점들을 세세히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여기서는 3D프린터로 대표되는 생산방식의 변형, 그리고 정보가치의 상승과 동시에 한계비용이 0원에 수렴하면서 생기는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이다. 특히나 이 부분에서 5가지 신이라고 하여 말하는 것은, 사실은 어떤 의미에선 당연한 이야기지만 책의 저술 방식이 꽤 산뜻하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찍어 두었다. 무엇보다 우리가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오는 '유통'이란 과정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것, 거기서 오는 '신유통'이란 것이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매우 중요하다 볼 수 있겠다. 실제 전자상거래로부자가 된 마윈이기에 그가 여기에 가진 관심도 역시 간접적으로나마 더 느껴진 듯 하다.

이 책이 좀 더 마윈 자신의 자서전처럼 쓰여진 느낌이 드는 건 이런 부분이다. 이 책은 단순 정보전달 혹은 성공을 위한 길에 국한된게 아니라, 알리바바라는 기업, 곧 마윈이라는 자신의 장단점을 같이 밝히고 있다. 물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이 기업의 놀라운 점, 혁신적인 점, 그리고 위와 같은 잘한 일 등을 스윽 끼워넣는다. 이 부분은 성공 후 여유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책에서는 이것이야말로 진짜 성공으로 가는 중요한 키포인트중 하나로 밝히고 있다. 바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무조건 빌 게이츠가 떠오른다. 빌 게이츠가 이미 닦아놓은 길이라는 것. 그러나 중국이란 시장의 특수성, 그리고 빅데이터가 가진 무한한 확장성으로 인해 자신도 가능했고 다른 사람도 가능할 거란게 마윈의 주장이다.

우리 나라에도 유명한 블랙프라이데이, 그리고 중국의 광군절. 무엇보다 알리바바는 바로 이 광군절의 어마어마한 매출로 기사도 많이 나고 유명하다. 나 역시도 거기에 대해 들어본 바가 많고, 여기서 마윈은 저렴한 가격만이 성공의 척도가 아님을 강조한다. 중국 상품에 대한 내 선입견이 어느 정도는 해소되면서, 동시에 알리바바 역시 아직 이 부분은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단 생각도 들었다. 책에서는 너무 긍정적으로 써 놨기에 오히려 약간은 거부감이 들었던 부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장이 있어서, 가져왔다. 이런 부분들이 있기에 이 책에 자서전의 느낌이 강하게 난다는 것을 다시 한 번..어쩌면 자서전 카테고리에 아예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오바마와의 대화는 편집이 이루어진 것이라 관심이 있으면 좀 더 풀 센텐스를 볼 수 있는 인터뷰기사 등을 찾아보는것을 추천한다. 무튼 중요한 건 세계적 리더들의 대화를 본다는 그 자체가 가지는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책이 생각보다 두껍지 않고 즐거워서 꽤나 빠르게 읽은 편이다. 새해의 시작에 나 역시도 발빠르게 변화의 세상에 대처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며 이만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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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호 박사의 뇌과학 공부 - 감각, 지각, 기억, 꿈, 그리고 자아와 세계에 관하여
박문호 지음 / 김영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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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대중 강연 분야에서 아주 유명한 분이 계신데 바로 박문호 박사님이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뇌과학자라고 하기에 애매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나 그 밟아온 이력이 꽤나 독특한 분. 이번에 김영사에서 이 분의 강연을 책으로 묶은 강연집 스타일의 책을 출간했다. 

550쪽 가량되는 두꺼운 분량의 큰 책이다. 다루고 있는 분야도 매우 많고. 아마 뇌를 다루는 대중과학서 중에 친근하게 쓰인 걸로 이렇게 두꺼운게 있을까? 싶은. 요즘 트렌드에도 꽤나 적절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

위에서도 살짝 말했지만 이 책의 지은이가 워낙에 독보적으로 독특한 분이시기 때문에 그 분에 대한 부분을 가져올 수 밖에 없었다. 일단, 본인의 독학으로 뇌과학 및 우주, 진화를 공부한 분이다. 그래서 좀 더 통섭한, 과목간의 경계가 흐릿한 넓은 공부를 해낸 분. 물론 여기에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거기에 더해서 쉬운 언어, 친화적인 설명을 통해 뇌과학을 상당히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한 분이다. 나도 신경과학을 하면서 이 분의 강연 이야기를 들어봤었을 정도니까 아무래도 굉장히 유명한 분이시다 라고 할 만 한 듯 하다.
지은이 소개가 두 부분으로 있어서 뒤쪽도 아래에 가지고 왔다.

여기 저자소개 두 번째 장에 쓰인 것 중에 이 책의 키워드가 들어있다. 일단 여기 실린 그림들이 저자가 그린 펜화를 조금 다듬어서 만들어진 것들이란 것. 이 정보 없이 보다가는 뭔가 미묘한 느낌이 들 것이다. 그림이 상당히 평소에 보던 것과 다른 질감이라는 느낌? 나도 사실 이 부분을 좀 늦게 봐서 보다가 중간에 이 말을 접하고 아하 싶었다. 
그리고 하나 더, 이 책은 '뇌'라는 것의 중요성을 상당히 많이 강조하고 있다. 이 말은 사실은 요즘 뇌과학계의 화두인 '체화된 인지'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는 말이다. 한 마디로, '뇌'자체를 이해하는게 곧 '인간'의 이해라는 뇌 일원화된 주장이 중점이란 것을 인지해 두고 이 책을 읽는 것이 제대로 된 배움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이 주장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생각을 가진 분들은 이 책을 좀 더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되 그래도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같다.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의 많은 것들은, 누가 뭐래도 꽤나 잘 정리된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스포일러를 안 하려 하지만, 이 책의 중요한 꼭지를 통해 이 책의 스타일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일단, 이 책은 워낙에 그림이 많고, 그림들이 직관적으로 와닿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여기 가져온 부분도 대뇌의 대상다발 등을 설명하는 부분인데 필요한 몇몇개만 그림으로써 여기서 설명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아마 처음 접하는 분들도 아하, 하고 이해하기 쉬우리라는 생각이 든다.

해마의 패턴자극 및 기억형성 과정을 설명한 부분. 내가 기억저장기전을 전공으로 학위논문을 썼었기도 해서 좀 더 유심히 보게 된 부분이다. 일단,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과 저자 본인이 이해할 때 narrative를 가지고 이해하려 했음이 느껴지는 게 많았다. 이 말은 학술적 사실들을 조금은 curation했다는 의미인데 그래서 전공자가 아닌 분들이 읽을 땐 더 이해하기 쉽고 친숙하되, 사실 함부로 생각을 진행하다가 오해를 부르거나 생략된 detail들을 가지게 될 거란 생각이다. 쉬운 예로 기억이 해마에서 저렇게 DG->CA3 region을 통해 가지고 가는게 있긴 하지만 amygdala의 감정기억이 항상 여기에 같이 작용을 해서 해마만을 기억장치로 얘기하는 것은 조금 오해를 불러 올 수 있고, 한 가지 더 이야기 해 본다면 해마에 저장된다! 라는 말 보다는 해마의 뉴런 사이 시냅스들에 화학물질로서 저장되고, 그게 곧 시냅스의 넓이를 증가시켜서 '기억'이란 형태로 우리에게 존재하게 된다고 말하는게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지 않을까 싶었다. 마치 '기억'이란 분자가 존재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러나 이런 부분들은 550쪽이란 많으면서도 뇌를 다루기엔 적은 쪽수 안에 이 모든 분량을 넣으며 생긴 detail의 소실이란 생각이 들어서 대단한 비판점이란 생각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뇌에 대한 커다란 이해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역할은 충분한 거니까.

위에 내가 말한 것을 간단하게 그려놓은 그림이라 같이 찍어 둔 것인데, 이 경험기억 등이 굉장히 재미있다는 걸 보여준다. 저렇게 간단히 그려질 수 있다는 것도.

마지막 부분은 해마 신생과정을 가지고 이야기를 ㅐ볼까 한다. 여기서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가 또 드러나는데, 다양한 그림 뿐만 아니라 꽤나 연결성에 주목하고 있다. 뇌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뇌가 각 구분 구분별로 환원된 지식을 연결시키는 것 보다는 뇌 전체를 통합적으로 보는 시각인데, 이 책은 챕터상 구분 구분별로 설명하긴 하지만 그 간에 연결에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역시 대중들에게 좋게 다가갈 만한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다양한 부분을 다루는 책이지만 내게 친숙하기도 하고 말하기 좋은 부분을 기준으로 리뷰를 진행 해 보았다. 아마 이 책이 550쪽 분량이라 매우 많다 여겨질 진 몰라도 의외로 꺼내서 원하는 곳을 찾아보기에 잘 정리된 책이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리고 관련된 강의도 유투브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아무래도 뇌를 알고 싶은 이들의 입문서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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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1 - 김종광 장편소설
김종광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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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통신사라는 역사소설을 접할 기회를 얻었다. 
사실 최근에 이런 류의 소설을 안 읽은지가 워낙 오래 되어서, 조금 오글거리거나 몰이빙 안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시작한 게 사실. 그런면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꽤나 담백한 종류의 역사소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띠지에 써 있는 문구가 상당히 키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띠지를 보면 왕후장상과 영웅호걸이 없는 역사소설이라고 한다. 물론, 민초들 모두가 자기 인생의 영웅이다 라는 조금은 뻔할지 모르는 이야기가 전달되긴 하지만 충분히 색다른 역사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지은이는 내가 이 책으로 처음 접한 분이지만,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소설가이다. 흡입력있는 전개가 인상적이었는데, 그래서 아무래도 꽤 빠른 시간안에 읽을 수 있었던 듯 하다. 

실제로 책은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리뷰로 스포는 할 수 없기에 적당히만 써 놔야 할 듯 하다.

역사소설의 대표적인 방식, 연대기 식으로 구성된게 일단의 기본적 얼개이다. 이 부분을 찍은 이유는 여기서 보다시피 사극을 연상시키는 대화체가 특히 이 책에 자주 등장하기 때문. 이런 식의 방식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익숙치 않을 수 있겠다. 하지만 책을 읽는 속도감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과하지 않은 대사처리가 인상적이었어서 남겨 두었다. 역사소설에서 내가 조금 멀리하게 되는 부분 중 하나는 작중 인물들의 과한 자기인식, 표현의 과장성 등이다. 근데 이 책은 그래도 그런 면에서 담백한 편이었다는게 내 총평!

스포를 조심하긴 해야 하나 2권에서 한 부분을 가지고 와 보았다. 여기가 이 책의 분수령이 나오기 전의 부분인데, 역시나 자연스러운 대사처리 덕에 크게 무리없이 읽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점들은 매우 부드럽게 넘겨주는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소설을, 특히 한국소설이면서 역사소설을 읽으면 아리랑 등의 대작들이 떠올라서 조금은 주눅이 들기 마련인데 이런 가벼운 책은 선물용으로 주기에도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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