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 절대 잃지 않고 가장 오래 쌓는 투자의 대원칙
버턴 말킬.찰스 D. 엘리스 지음, 한정훈 옮김 / 부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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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의 진정한 목적은 삶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삶의 우선순위를 지켜 내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P.13


요즘 주식, 코인 등 투자 관련된 소식들이 많이 들리고, 또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 때도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투자>이다. 나는 20대까지만 해도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지만, 30대가 되고 나서는 <돈이 돈을 굴리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책도 읽어보고 영상도 보면서 다양하게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그중, 부키의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은 투자의 세계에 이제 막 발을 들인 <투린이>를 위한 투자 입문서다. 그래서인지 보통 투자 관련 책들을 읽을 때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읽었다면, 이 책은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이 책은 총 6개의 원칙으로 나뉘어있다.

1. 돈을 심어서 돈을 벌어라.

2.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3. 분산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라. 

4.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조심하라.

5. 당신에게 적합한 부의 설계도를 찾아라.

6. 혼돈의 시장에서도 변치 않는 승리의 법칙. 


그중 내가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했던 부분은 제3장 <분산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라> 부분이었다. 나는 요즘 코인에 관심이 많고, 돈을 조금씩 모아서 코인에 투자를 해보고 있는 중인데, 다양한 코인들을 접하면서 <분산>을 시켜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비단 금액과 코인만 분산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는 <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 <시장에 대한 분산 투자>, <시간에 대한 분산투자> 그리고 <포트폴리오 재분배>에 대해서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시간> 차를 두고 투자해야 한다는 부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때그때 붐이 일렀을 때 하는 것이 투자 아니던가? 하지만 장기적인 투자를 놓고 본다면 한날한시에 투자를 몽땅 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파악해서 필요한 때에 시간을 <분산>하여 지혜롭게 투자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미국 작가들이 쓴 책이라 책의 대부분 내용이 미국의 주식시장에 관련되어 있다. 그래서 읽으면서 나랑은 상관이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있었는데, 책의 마지막 부분에 <한국인들을 위한 포트폴리오 소개>에서 한국 주식에 대해서도 다뤄주셔서 정말 센스 있다고 생각했다. <해제> 부분이 40페이지 가까이 되니, 그 속에서도 분명 배울 것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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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의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은 투자의 세계에 갓 입문한 나 같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또한, 투자의 세계에 입문한 지 오래되었지만, 본인만의 투자의 원칙이 잘 세워지지 않았다고 판단이 되시는 분들께도 적극 추천드리고 싶다. 분명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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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무슨 일이? - 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올리 그림책 1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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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인 <집 안에 무슨 일이?>는 나를 동심으로 데려다 주기에 충분했다. 그림책을 읽으면 나의 상상력이 마구 발휘되는 것 같아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동화책을 읽을 때마다, 어린 내가 동화책을 읽으며 나만의 상상 속 나래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모습이 저절로 그려진다. 그리고 그때의 상황까지 겹치면서 묘한 감정이 든다. 나의 상상 속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붕 떠다니는 느낌이 들었던 것처럼, 어른이 된 지금도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그래서일까, 책을 좋아한다는 핑계로 그림책도 놓지 못하는 것 같다. 그림책을 읽을 때마다 나의 어릴 적 세상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라. 그때가 그리워지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그래서. 


<집 안에 무슨 일이?>는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반전이 숨어있는 책이다. 첫 장엔 창문이 그려져 있고 그 창문을 통해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일의 작은 장면만 엿볼 수 있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 집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하며 마음껏 상상해 본 다음, 책장을 넘기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재밌게도,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뻔한 일들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상상력을 펼치면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큰 재미였다. 


책을 덮은 후, <집 안에 무슨 일이?> 책이 가지고 있는 핵심 메시지, <보이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한동안 한참을 쳐다본다. 집의 밖에서 본 풍경과 안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 나 역시 무언가를 볼 때 겉모습만 보고, 혹은 아주 작은 장면만 보고 전체적인 그림을 섣불리 그리려고 하지 않았는지, 판단하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돌이켜본다. 


동화책은 평소엔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던 메시지를 상기시켜주는 힘이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동화책을 놓지 못하는 것일 수도. 


이 책은 <사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한 장 한 장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읽는 내내 생각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마구 던져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지만 어른이 된 지금, 내 삶에 대해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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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세계
임세영 지음 / 샘터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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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든 사람이 떠오른다. 그리고 바로 다음으로 떠오르는 단어는 <무겁겠다>. 무거운 것을 들고 걸어 다니면 쉬이 피로해지는 어깨 덕분에 쇼핑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물건을 사는 행위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나는 관심사가 많은 사람이고, 그 어떤 관심사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 문구라는 아주 큰 세계를 사랑하고 도모한다. 또한, 음악, 활자 등 추상적인 것들도 결국 시디와 책 등 물질적으로 이어지는 나의 관심사는 끊임없이 나를 움직이게 하고, 물건들을 모으게 하고, 사게 한다. 내가 이렇게 관심사가 많고 좋아하는 것들이 많다 보니, 다른 사람의 세계도 꽤나 궁금해하는 편인데, 쇼호스트 임세영의 <쇼핑의 세계>가 바로 그의 관심사 세계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제목이 <쇼핑의 세계>라서 무언가를 사는 행위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 책은 그의 취향부터 사랑하는 물건, 그리고 쇼호스트로써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자면 그의 뮤즈, 스카프 매는 법, 향수 추천, 등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요소들에 대한 답변 역시 가득 담겨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다양한 브랜드와 그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임세영 본인의 세계와의 연결고리에 대해서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사람이 돈을 지불하고 무언가를 샀을 때는 그만의 스토리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물건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것을 참 좋아한다. 나만의 영감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밑줄을 긋고 독서노트에 많은 단어들을 새겼다. 


이 책은 <물건> 그리고 <물건이 가진 힘과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또한, 쇼핑과 쇼호스트의 세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도. 끝으로 저자 임세영의 세상 속 <쇼핑>이 주는 행복의 크기가 궁금하신 분들께는 강력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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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파워 1 - 진짜 비둘기의 탄생 샘터어린이문고 64
앤드루 맥도널드 지음, 벤 우드 그림, 이재원 옮김 / 샘터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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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라는 새를 떠올리면 인상부터 찌푸려지는 이유는 생긴 것도 꽤나 위협적인 것도 있지만, 어린 시절 내가 다니던 학교 공터에 비둘기들이 유난히 많았고 새 똥 테러를 적잖이 당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구구 파워>를 읽고 비둘기랑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샘터의 <구구 파워> 시리즈는 변장의 귀재 <록>이 이끄는 범죄 수사단 시 수수께끼 사건을 해결해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각 장마다 다루는 수수께끼도 가지각색이다 -- 공원에서 빵 부스러기가 사라진 이유는? 박쥐 납치범은 누구일까? 푸드 트럭 축제에 등장한 냄새 폭탄의 정체는? -- 등등 아이들이 읽었을 때 궁금할 만한 요소들을 가득 담아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면서 한 장 한 장 넘길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처음 마주 했을 때, 만화여서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책장을 거듭 넘기면서 느낀 생각은, 역시 책에는 나이가 없다는 생각뿐. 다 큰 어른이 되어서 이 책에 푹 빠져 읽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구구 파워 시리즈>의 2탄이 기대가 되고, <버터 도둑>이 누군지 궁금해지는 건 왜 때문이죠? 


 책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범죄 수사단과 함께 수수께끼를 풀어보고 싶은 분들, 평소에 퍼즐이나 수수께끼를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아이들에겐 정말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면서 한 문제 한 문제 풀어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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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중심을 잡는 중입니다 - 원도 인생도 중요한 건 중심이니까
박선영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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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는 것이 때론 버거울 때도 있지만, 활자를 통해 얻는 기쁨과 위안이 더 크기 때문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짬이 날 때마다 책을 읽는다. 매일매일을 빡빡하게 살다 보면 힐링이 필요할 때가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내가 가진 그릇보다 더 큰 것들을 펼쳐 놓은 상황이라면 <오늘도 중심을 잡는 중입니다>를 주저 없이 꺼내어 읽는다. 

원도 인생도 중요한 건 중심이니, 휘청이고 흔들려도 나만의 중심을 찾으라는 키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따뜻한 색감, 둥글둥글한 그림, 그리고 작가의 위로의 마음이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따스한 유자차 같은 느낌을 듬뿍 담고 있다. 그래서일까, 내 일상에서 이 책은 늘 나의 가까이 있다. 출퇴근길, 내 작은 가방 속에 꼭 놓여 있거나, 자기 전에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말이다.


저자가 전하는 마음 따스해지는 다양한 이야기 중, 나의 중심이 흔들릴 때마다 귀감이 되는 말들을 이 포스팅에 담아 보았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중심이 흔들리는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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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속도로, 내가 잘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결국 내게 맞는 속도를 알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P.19


-이 말에 10000% 공감한다. 속도는 1도 중요하지 않다. 내가 원하는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도착지에 도착해있을 거라 믿는다. 따라서, 올바른 방향을 찾았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우직하게 내가 갈길을 가자. 중간에 나를 흔들리게 하는 것들은 무수하겠지만, 개의치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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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에게 못할 거라고 한다면, 그걸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다. 그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도 당신이고, 진실을 증명하는 것도 당신이다. 멈추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의 노력을 계속한다면, 언젠가 당신의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니 다른 이의 말 때문에 당신이 할 수 있는 당신만의 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P.190


-내가 나를 믿지 않는 다면 누가 나를 믿는 단말인가. 나라도 나를 믿고 쭉 가야지. 

나의 근자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누가 뭐래도 나는 할 수 있고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룰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그래서 하루하루가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발자국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내가 보내는 시간들이 이유 없이 흘러가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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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의 줄무늬 스타킹을 신어요. 기회가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니까요." P.227


-줄무늬 스타킹을 신는다는 것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을 향한 따가운 눈초리를 포함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자.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며 나를 믿고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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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세상은 차갑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한없이 추워지는 곳이다. 매일매일 살얼음을 걸으며 살을 에는 엄청난 추위가 있는 곳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 속 곳곳에 숨어있는 작은 따스함은 분명 존재한다. 예를 들면 뜨거운 유자차 한 잔처럼 따스한 말을 건네주는 <오늘도 중심을 잡는 중입니다> 같은 책 말이다. 춥다고 느껴지면 주저 말고 따스함을 찾자. 그리고 함께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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