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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파워 1 - 진짜 비둘기의 탄생 ㅣ 샘터어린이문고 64
앤드루 맥도널드 지음, 벤 우드 그림, 이재원 옮김 / 샘터사 / 2021년 3월
평점 :
<비둘기>라는 새를 떠올리면 인상부터 찌푸려지는 이유는 생긴 것도 꽤나 위협적인 것도 있지만, 어린 시절 내가 다니던 학교 공터에 비둘기들이 유난히 많았고 새 똥 테러를 적잖이 당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구구 파워>를 읽고 비둘기랑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샘터의 <구구 파워> 시리즈는 변장의 귀재 <록>이 이끄는 범죄 수사단 시 수수께끼 사건을 해결해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각 장마다 다루는 수수께끼도 가지각색이다 -- 공원에서 빵 부스러기가 사라진 이유는? 박쥐 납치범은 누구일까? 푸드 트럭 축제에 등장한 냄새 폭탄의 정체는? -- 등등 아이들이 읽었을 때 궁금할 만한 요소들을 가득 담아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면서 한 장 한 장 넘길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처음 마주 했을 때, 만화여서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책장을 거듭 넘기면서 느낀 생각은, 역시 책에는 나이가 없다는 생각뿐. 다 큰 어른이 되어서 이 책에 푹 빠져 읽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구구 파워 시리즈>의 2탄이 기대가 되고, <버터 도둑>이 누군지 궁금해지는 건 왜 때문이죠?
이 책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범죄 수사단과 함께 수수께끼를 풀어보고 싶은 분들, 평소에 퍼즐이나 수수께끼를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아이들에겐 정말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면서 한 문제 한 문제 풀어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