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와 수애 주연의 영화 <심야의 FM>은 영화음악 DJ와 사이코패스의 살인마와의 대결을 그린 영화입니다. 줄거리와 내용은 관객들에게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키기도 하고 재밌는 내용일 것같은 느낌을 가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중에도 일정정도의 구성적 재미와 소재와 내용의 신선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악당에 승리하는 무난하고 뚜려한 결말로의 진행이 자연스레 이어지는 구성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약간 아쉬운 점들이 느껴집니다. 이 영화는 장르적으로는 범죄 혹은 스릴러 라고 지칭될 수 있겠지만 무언가 또렷하게 이 영화의 느낌과 특성이 감상자에게 뚜렸이 다가오지는 않는 것같습니다. 범죄자를 쫓고 쫓기는 과정의 모습이 인위적인 얽매임과 관계 맺기로 얼룩진 것이 영화를 약간은 억지스런 상황으로 주인공들을 내모는 것 같습니다.
라디오 방송을 하던 아나운서 고선영(수애)이 방송을 하다말고 범죄자를 쫓아서 집으로 달려나가면서 중개방송용 차를 타고 방송을 이어가면서 직접 자력구제하러 나가는 모습도 그렇고 방송국 직원들이 방송사 국장을 밀쳐내고 동료직원의 가족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방송에 살인자 한동수(유지태)와 아나운서 고선영과의 대화를 방송으로 내보낸다는 설정도 사실 말이 되지 않는 허무맹랑한 모습입니다.
관객이 일부러 이 영화를 감상키위해 주어진 줄거리와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 노력을 하게 만듭니다. 간혹 영화를 보다보면 필연성이 부족한 너무 인위적인 관계맺어짐이 남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언가 생각을 영화를 보다 하게 되는 관객이라면 저때 왜 저렇게 진행하는 거야?라고 되묻게 되는 장면이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영화줄거리와 내용으로의 관객의 집중이 이루어지게 되고 너무 인위성이 외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모습과 편안한 줄거리 전개 그런와중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영화적 사건과 그것을 이겨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의 통쾌함 이런 것이 잘 버무려지고 조화를 이룰수 있는 작품이 생각나게 만듭니다.
문화교양칼럼니스트 장재용
(YES24파워문화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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