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지 - Kaiji
영화
평점 :
현재상영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가 원작이고 일본에서 크게 히트한 영화 《카이지》(2009)를 관람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오랜만에 흥미 있고 재밌는 영화를 본 느낌입니다. 그리고 머릿속에 생각거리와 우리의 경제적인 삶,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카이지가 빚 때문에 사채업자에게 걸려가 도박판에서 자신들의 몸을 저당으로 도박을 하게 되고 결국 도박 빚 때문에 범죄조직의 지하왕국건설의 노동자로 일하다 탈출하게 되는 스토리를 긴박감 있고 흥미롭게 풀어나갑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배경들도 모두다 도박크루즈선인 에스푸아르호 그리고 범죄조직의 지하왕국건설현장 그리고 초고층빌딩의 크레인위 그리고 도박판에서의 주인공들의 심리묘사 장면들이라서 영화적인 상상력과 이야기에 충실하고도 재밌는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 영화중 《타짜》란 영화가 있었는데 도박을 배경으로한 승부와 심리 그리고 잔혹함 등으로 긴장과 긴박감 그리고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는데, 이 영화는 《타짜》에서의 잔혹함과 피같은 폭력성이 없이, 작가와 감독의 연출과 무대창조를 통한 상상의 공간창조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나갑니다. 이 때문에 관객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어 영화를 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영화를 통해 상상력으로 창조된 재밌는 이야기를 관람하는 재미는 관객들을 영화 속에 몰입하게 만들고 우리들은 그 속에서 ‘나’ 와 영화를 대비하고 생각해보게 되고 여러 다양한 생각과 상념에 젖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주인공과 나를 비교해봅니다. 또 내가 사는 세상과 영화의 모습을 비교해보고 나의 현재와 미래를 그려보게 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위와 같은 영화를 통한 나와 세상의 관계 그리고 영화 속 이야기와 나와의 관계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해주고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영화 내용이 주인공의 인생이 걸린 극한 상황을 주된 장면으로 보여주고 그리고 그 속에서 힘들게 고뇌하고 노력하는 체제속의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더더욱 우리관람객들로 하여금 나의 세상 속에서의 직업과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만들어 주는 영화입니다.

 


또한 영화 속에서 힘겨운 노동 후, 시원하고 달콤한 맥주 마시는 장면묘사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영화관람후 맥주를 마시고 싶게 만드는 욕구를 만들어 내는 장면인데 일본 영화를 관람하다 보면 종종 맥주를 무척 맛있게 먹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맥주 마시는 장면에서 우리관객들은 일상에서의 맥주한캔의 취음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자유와 적은 돈이나마 우리들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우는 교훈적 기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소재인 ‘돈’과 관련해서 우리현대인들은 조직에 속해서 혹은 자신의 사업을 통해서 돈을 벌고 소비하며 경제적인 개체로 살아가게 되는데 이와 관련해서 많은 상념거리를 제공해주었습니다.

 


88만원세대로 칭해지는 현재의 젊은 취업대상자들의 모습의 대표자인 주인공 카이지의 모습으로만 본다면 취업해서 일하고 급여를 받는 것만도 평화롭고 일상적인 안정된 삶이지만, 돈 때문에 이렇게 얽매이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그러한 사회 시스템위에서 전체적인 큰 자본과 권력을 통해서 약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돈가진자들의 횡포와 부의 불공평등을 생각게 하는 순간부터 관람객들은 약간 불편함도 느낍니다.

 


하지만 다시금 생각해보면 이러한 불편함도 결국 영화 속 돈으로 인한 권력관계를 통한 우리관객들 스스로의 자기 성찰중 경제적 부의 부족함과 결핍감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단지 영화는 상상이고 재미와 흥미 그리고 그것을 통한 기분전화이고 교훈인 것이지 그 속에서의 권력자와 힘 있는 자의 모습 때문에 나스스로 저렇게 되려고 욕심 부리는 것은 과욕이란 것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이는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카이지가 도박에서 딴 돈을 모두 다 털리는 허망한 모습을 통해서 감독이 간접적으로 우리들에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일상에서의 크게 재밌진 않더라도 성실하고 착실한 노동과 급여 그리고 일상의 식사와 생활 그리고 삶의 활동들을 살고 그리고 시간날 때 오늘 ‘카이지’같은 영화 관람을 통해서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기도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삶의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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