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었고, 고전이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1951년에 발표된 그렇게 오래되었다고하기는 그런 근대 소설이다. 미국 뉴욕출신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리전 작품이다. 주인공은 홀든 콜필드라는 고등학생인데 이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계속 전개되고 있어서 주인공 이름이 책에서 몇 번 나오지 않는다. 등장인물들도 주인공 주변의 가족, 친구들 몇몇과 그가 지나면서 만나게 되는 주변인물 몇몇이 다이다.

 


주인공은 퇴학당하고 뉴욕의 집으로 돌아가기까지의 몇일간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그러는 중에 사춘기 청소년이 겪는 개인만의 머릿속 생각들과 혼돈 그리고 편향된 생각과 집착 그리고 혼자만의 생각과 고민, 상상, 망상 그리고 반복되는 집착 등등 사춘기 소년의 혼돈과 방황을 그리고 있다.

 


주변동료와의 불협화음과 싸움, 그리고 선생님들에 대한 반항과 삐딱하게 바라보기, 그리고 기숙사 가출, 그리고 부유한 부모로부터 받은 돈을 여기저기 쉽게 써가며, 술먹는 이야기, 클럽에 출입하는 이야기, 담배를 무수히 많이 피우는 이야기, 그리고 호텔에서 매춘부를 만났다가 그냥헤어지는 이야기, 동생에 대한 애틋한 귀여움과 애정의 마음, 부모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그리고 자신의 미래와 장래에 대한 걱정스런 망상과 상상 등등으로이책은 이루어진다.

 


결국 청소년 시절의 망상에 가까운 걱정과 고민들을 책속에서 세밀하게 묘사하여 보여주는 아주 잘 쓰여진 성장소설 같아보인다. 단 우리나라의 소설 ‘소나기’같은 성장소설이 스토리가 맑고 청명하고 애틋하고 산뜻하고 기분좋고 미소짓게하거 아름답다면, 이책의 주인공의 성장과정은 술, 담배, 여자, 도박, 반항, 싸움, 가출 등등이 등장하는 거친 이야기가 주가된 내용이다.

 


가치있고 칭찬할 만하다면 저자의 세밀한 인물묘사와 1인칭주인공 시점의 서술이 완벽히 내용을 잘 구성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쉬운 점이라면 내용이 너무 부잣집 도련님 이야기라는 아쉬움과 고등학생뻘인(미국이라 문화적 차이가있다해도) 주인공인 술, 담배를 하는 이야기가 부지기수로 책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당시 혁신적이고 지금도 많이 읽히고 있다고 하는 책인데, 사실상 지금의 더더욱 격렬해지고 거칠어진 청소년들에게는 여기나오는 내용이 그렇게 획기적인 사건사고들은 아닌것같아 보인다.

 


세밀하게 살펴볼만한것은 주인공의 심리와 생각등이 우리모두다가 청소년기에 겪어보았던 심적 갈등과 이야기, 맘속의 답답함과 울분, 고민 그리고 걱정과 망상등을 어느정도 많이 회상하게 해주고 사실상 유사하게 재현해주고 있기에 청소년들이 읽었을시 반면교사로 삼을수 있고, 세상과 사회의 무서운 부분을 간접적으로 접하게 해주고 교훈을 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가령 호텔에서 매춘부와 만난후 일을 치르지는 못하고 벨보이(기둥서방)에게서 돈을 뜯기게 되는 그런 경우가 좋은 교육적 기능을 할것같은 내용으로 보인다.

 


나름 독서의 재미와 소설의 재미가 있는 좋은 괜찬은 소설이었던것 같다.

 


그리고 번역 소설 작품을 선택해 읽을때 주의해야할 점 꼭 한가지를 말해보고자 한다. 처음 이책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판으로 구해 읽었다. 내용번역과 어체, 문장이 부드럽고 정말 개인의 청소년 일기장 같은 부드러운 문체의 소설을 읽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후 집에 문학사상사판 1993년 번역판(인쇄는 2000년대초반판) 호밀밭의 파수꾼 같은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부분을 비교독서 해보았는데, 문학사상사판의 책은 번역과 이야기 전개가 무척 거칠고 날카로웠다. 문체가 툭툭거리는 거친 어투였고, 부드럽지 않았다. 소설이 이야기들려주듯 흘러가야 하는데 무엇무엇해라하는 느낌의 거친투였다.

 


같은 작품이라도 번역에 따라 이렇게 작품이 달라질 수 있단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는 사례였다.

 


최근 출판사별로 새로운 번역으로 고전번역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같다. 가능하다면 비용의 소모가 있더라도 최신번역판 고급번역된 좋은 번역의 책들의 독서를 권한다. 이번기회를 게기로 고전 전집에 대한 독서에 흥미가 무릇 싹트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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