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 최고the Best가 아니라, 유일함the Only으로 승부하라!
김정태 지음 / 갤리온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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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으로 근무한지 횟수로 4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변화 없고, 무풍지대로 비쳐지는 공무원조직이지만 이곳도 조직이니 만치  새로운 다양한 변화들이 여러 부분에서 진행 중입니다. 최근에는 모기관으로의 지원을 위한 면접을 보았습니다. 결과는 기대와는 달리 불합격을 통보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의 경우 공무원이 되고 나서 여가, 취미분야에서의 투자와 발전은 많았지만, 공무원으로서의 직무와 관련된 부분은 실무적인 측면을 제외하고는 지식적인 면이나 전문적인 면에서 크게 두드러진 계발과 발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공무원으로서 나의 경력과 자기계발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 갔습니다. 서점에 오랜만에 들렀다가, 오늘 소개하는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를 우연히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졸 취업생들을 위한 취업합격안내서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지만, 책 목차와 본문 몇 부분을 읽어보고 나서는 나에게 지금 당장 꼭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들어 바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유엔산하기관인 <유엔거버넌스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정태 저자가 흔치않은 자신의 직업경험과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취업, 직장에서의 성공, 자기계발등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요점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펙이라 지칭되는 자격사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실제 준비과정과 그것을 잘 드러내서 보여주는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일깨워 주는 내용인데, 책을 읽다보면 고개가 끄덕여 지게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자가 책에서 말하는 ‘스토리’라고 하는 것은 자기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명확히 구축되어 있는 것을 말하는데, 가령 취업을 앞둔 대학생이라면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 단순히 자격증, 학점 등을 취득하는 것은 스펙을 구비하기 위한 것인 반면, 자신이 해당직종에 취업하기 위해 준비해온 과정과 자신이 그 직종을 선택하게 된 개인적인 필연성 등이 스토리를 통해서 드러나야지만, 채용권자에게서 선택받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즉, “채용되는 사람은 우리 조직이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준 사람”인데 그런 사람은 스펙을 구비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업’(業)과 ‘스토리’가 명확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또 스토리는 내가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보여주며, 그 사람의 방향성에 강한 신뢰를 형성하는 반면 스펙은 단지 과거에 내가 이룬 것의 종합일 뿐이고 ‘나’를 설명하거나 보여주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스토리는 아웃스탠딩의 기능이 있어 ‘나’와 ‘남’을 구별해주며, 선택되는 사람은 1등이 아니라 구별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중에 위의 내용들을 읽자마자, 면접시험에서의 기억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무릎을 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면접시험에서 떨어진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의 태도도 그랬지만, 우리는 어떤 ‘직’(職)을 가지기위해선 스펙이 필요하다란 경직된 사고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일을 하면서 그 일에 ‘스펙’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가장적합하게 그 일을 잘하는 사람이 그 ‘직’(職)에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스펙이 아니라 내가 그 직(職)에 가장적합한 사람인 이유를 나타내고 보여줄 수 있는 나만의 준비과정과 스토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역량노트’를 기록하라고 권합니다. 자신이 희망하는 ‘직종’에 관한 ‘핵심역량’을 우선 찾고, 그 핵심역량에 대한 ‘세부항목’을 기록하고 그것을 발전시킬 ‘행동양태’들을 구체화해 실천하고 기록해보라고 말합니다. 그런 과정이 누적된다면 이다음에 내가 가고자 하는 분야에 선택받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꼭 채용시험이나 취업을 앞둔 사람에게만 효용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직장에서 직무를 맡고 있는 개개인에게 ‘자기계발’과 ‘미래대비’를 위한 ‘화두’(話頭)와 구체적인 지침을 주는 훌륭한 교과서 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입니다. ‘스펙’을 위한 1등 경쟁은 끝이 없고, 나와 상대는 ‘적’(敵)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나의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자기계발은 그것이 실패하더라도 스토리로 남게 되어 나의 경력이 된다는 말은 참 새겨들을 만 합니다.


  그동안 조직 내에서 동료를 경쟁의 상대로 생각하고 미래를 준비해나갔던 것이 주된 방향이었다고 한다면 이 책을 계기로 나만의 스토리만들기로 자기계발을 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미래의 꿈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도 이 책을 참고해서 자신의 목표추구를 해나간다면 그 목표에 한걸음더 적합한 방향으로 다가서게 될 것 같습니다.   

 

= JANG 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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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리뷰 2010-08-14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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