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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 시작하라 - 승자들의 역사에서 배우는 처세와 협상의 기술
안세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7월
평점 :
이 책의 저자인 안세영은 다년간의 공직생활과 뉴라이트 정책위 위원장 등을 지내고 지금은 협상강의등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그의 이력이 이와 같은 자기 계발서를 내는 것과 약간 이상한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 탓인지 책의 내용도 일반 자기계발서와는 약간 다른 자신의 젊은 시절 업무분야인 협상분야와 여러 분야에서의 협상을 통한 이점취득에 맞춰져 있는 듯하다.
그의 책제목 이기고 시작하라는 말 그대로, 선점하는 승리, 기세를 걲는 선점으로 모든 협상이나 대적관계에서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길 수 없는 관계라면 게임의 룰을 바꿔서 이겨라고 말한다. 예를 들자면, 예전에 텔레비전 브라운관시대에는 한국전자회사가 절대로 소니등 일본회사를 이길 수가 없었지만, 게임의 룰이 브라운관에서 LCD나 LED, 그리고 3D 텔레비전으로 바뀌자 한국이 세계1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예로 든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의 내용은 많이 점잖지 못하고 야비하고 못된 듯하다. 호혜성과 상호주의, 평화주의와 타협과 협상을 통한 합리적인 방안의 도출방안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일방적인 승리, 쟁취, 선점, 공격 등을 통한 승리의 전술, 전략과 그러한 이야기가 책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책내용은 읽는 내내 맘이 편안치 않고 불편했던 게 사실이다. 물론 나한테 해코지하고 못되게 구는 못된 사람을 상대한다든가, 정말 악한 성격과 품성을 지닌 나쁜 사람을 대할 땐 이 책에서 나오든 적대적 전략, 전술을 구사하여서 상대를 혼내주고, 나의 이득을 챙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겠지만, 세상이 그렇게 혹독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기에 그의 글들이 불편한 것 같다.
저자의 지금 업무 분야가 협상이라서 책의 주된 기조나 핵심이 그러할 수밖에 없다손 치더라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내용이나 스토리의 구성 등이 아주 차갑게 느껴진다. 60대가 가까워진 어른의 글 속에서 묻어나는 향취가 이처럼 혹독하고 차갑다면 이 저자가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굳이 공자, 논어, 맹자, 명심보감 등등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또 훌륭한 이야기식 교훈과 따뜻한 교훈의 이야기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연륜과 따뜻함, 가슴 뭉클한 감동의 교훈과 이야기 그를 통한 교훈 얻기가 아쉽고 배고픈 시절인데, 내용은 차치 하고라고 책의 내용이 날카롭게 날서있고, 공격적이라 독서후 감상은 맘편하지 않은 것 같다.
차후에 날카로운 날선 못된 상대를 만나게 되었을 시 한번 참고해보면 될 듯 한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일반적인 개인의 자기계발 내용보다는 협상이 주된 내용의 책이고, 그에 따른 날카롭고 비수가선 제안비법등을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