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뉴프론티어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 채미경 개인전을 보았습니다. 단독 전시실이 아닌 수성아프피아 건물2층 중간 로비벽면에 작품이 10점정도 걸려있었습
니다. 통유리로 들어오는 건물의 화사한 대낮의 햇살이 밝고, 벽면도 흰색이었는데, 작가의 작품들도 무척 화사하고 밝은 색의 아크릴로 그린 그림들이었습니다. 유화가
아닌가 해서 살펴보았지만, 캔버스위에 칠해진 물감이 반들반들하고 아주 얇은 아크릴이었습니다.
그림들을 보고는 무척 재밌음을 느끼고 미소짓게 되었는데, 그림들 모두다가 커피와 피아노를 주제로 하고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흰고양이 한마리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커피에서 솟아오르는 뜨거운 김이 쭉퍼져흘러 음악의 높은음자리표를 꼬리그리며 끝납니다. 피아노와 찻잔의 그림들의 모습이 무척 파스텔톤으로 화사하고 단순화해서
표현해놓았습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맘이 따뜻해짐과 편안해짐 그리고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작가의 개성과 창의성이 두드러진것 같았습니다. 아직은 작은규모지만 나중에 더크고 대단한 규모의 전시회를 기대해봅니다. 오랜만에 찾은 재밌는 미술전시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