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etr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 ‘시’를 보고(이창동감독작품)


깐느 영화제 각본상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작품입니다. 노배우 윤정희가 출연했습니다. 그녀의 연기에 대해서 특별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녀의 연기가 어떨지도 무척 궁금했었는데 영화를 보고난 느낌은 연기를 꽤 잘한것 같고 볼거리를 제공해준 연기라고 생각들었습니다.


영화 내용도 전작인 ‘밀양’처럼 차분한 일상과 삶의 부조리함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야기가 전작 밀양처럼 불편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주인공이 부조리한 현실에 격분하고 분노하는 장면이 외적으로 표출되지 않고 조용히 삭히는 모습으로 처리하기에 그러하단 생각이 듭니다.


또한 영화는 우리 삶의 소소한 일상과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 내는데 감독이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삶의 행복하지 않은 일상성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그마한 임대아파트에서의 모습과 그들의 일상생활을 그려내는 모습은 너무나도 특별하지 않은 일상성의 모습을 그려내기에 감상자들에게 장면의 편안함을 주며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요즘 드라마나 영화 보면 퍼뜩하면 무슨 회장 아들, 사업가, 의사 등등 주변에 잘 있지도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내용도 완전히 현실성 없는 빗나간 삐딱한 인간행동들을 그리고 있는데 그런 수준의 드라마에 비한다면 이영화의 소재선택은 참으로 솔직하고 신선합니다.


물론 줄거리의 전개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분명히 있을 듯 합니다만, 줄거리 전개와 이야기 전개에 있어 관객에게 관람의 편안함을 주는 것은 분명한 것같습니다. 괜찮은 볼거리, 괜찮은 생각과 감상거리를 주는 영화라는 측면에서 무척 모범적이고 상당한 수준의 영화라 평하고 싶습니다.


소설가였다가 40대 늦깍이 감독으로 데뷔한 감독이니 만치 그의 작품세계는 일반 생활인들(저의 기준으로 30대~40대 직장인)의 삶을 그리지는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소외되고 약간 기이한 스토리를 안고 있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는 듯합니다.


바람이 있다면, 저와같이 보통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도 하고 살아가는 일반 30~40대 보통 남자/여자들을 소재로 해서 무언가 한국사회에 변화와 의식충격을 줄 수 있는 영화를 이창동 감독이 한 번 만들어 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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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리뷰 2010-08-14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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