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교향곡 No. 41 ‘쥬피터’ K.551 비교감상후기(BS2공연실황)
지휘자 1 : Tanislaw Skrowaczewski, NHK 심포니
지휘자 2 : Otmar Suitner (지휘), NHK 심포니
친숙한 모차르트의 교향곡 41번 비교감상기회를 가졌다. 똑같은 연주단체인 NHK교향악단의 연주로 지휘자만 다른 지휘자가 연주하기에 확실한 비교 감상의 기회였다. 모차르트 3대 교향곡(NO.39-41번)중 마지막 곡이며 특히 4악장부분이 여러 감상자들에게 제일 하이라이트라 평가되고 있다.
첫 번째 지휘자인Tanislaw Skrowaczewski는 폴란드 Lwów (지금은 우크라이나 Lviv)출신 지휘자로 Minnesota Orchestra기간동안에 유명해졌으며 할레 오케스트라(1984-91), 요미우리 교향악단(2007-10)등을 거쳤다. 두 번째 지휘자 Otmar Suitner 오스트라아 출신이다.
먼저 Tanislaw Skrowaczewski의 쥬피터를 들었는데, 연주 내내 묵직함과 장중함, 무게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보통 모차르트 교향곡 연주시 소편성 교향악단의 연주로 가볍고 발랄함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많은데 Tanislaw Skrowaczewski의 연주는 중형세단을 타고 가는듯한 느낌을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4악장연주에서 현악기의 사용시 충분한 울림과 비브라토를 느낄수 있게 해준 강력한 쥬피터 연주를 들려주었다. 통상의 모자르트교향곡을 베토벤 교향곡처럼 장중하게 연주해준 느낌이었다. 지휘자의 출신이 폴란드,러시아 쪽이란 것도 곡의 연주 소리에 확실이 영향을 미쳤구나란 느낌이 들었다.
이에 반해 Otmar Suitner 연주는 표준적인 스탠다드한 모차르츠 연주였다. 연주 내내 통상 일반적인 음반이나 연주에서 듣게되는 모차르트의 연주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었던것 같다. 간결하고 선가는 연주였다. 아까 Tanislaw Skrowaczewski의 쥬피터가 중형 제네시스세단의 연주였다면, Otmar Suitner 쥬피터 연주는 스포츠카 제네시스쿠페의 느낌이었다. 연주 내내 무거움과 중후함은 강하지 않았고, 선가는 선율의 느낌을 자주 느낄수 있었고, 소리의 날카로움도 느껴졌다. 또 4악장에서 연주도 Tanislaw Skrowaczewski는 확실한 비브라토의 떨림으로 현악기의 느낌을 강렬하게 해주어, 청자의 즐거움을 확실히 느끼게 해줄수 있었던데 반해 Otmar Suitner 는 4악장에서도 강렬함없이 모차르트적 연주로 종결되었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이번연주에서 Tanislaw Skrowaczewski의 쥬피터 연주가 상당히 맘에 들었고, 즐거웠다. Tanislaw Skrowaczewski의 지휘기량에 만족감을 느낄수 있었다. 베토벤 모차르트 연주는 흔히 들을수 있는 연주고, 여러 감상자들에게 평범해진 레파토리이다. 모차르트적 연주라하면 어떤 느낌인지, 베토벤적 연주라 함은 어떤 느낌인지 다들 느낌을 가지고 있다. 베토벤의 교향곡연주를 원전편성으로 좀더 새콤하고 빠른속도로 바로크 음악처럼 연주하는 것을 라디오에서 들은적이 있다. 무척 색다르고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오늘의 모차르트 연주도 Tanislaw Skrowaczewski의 지휘가 그처럼 모차르트적 연주를 베토벤교향곡처럼 중후하고 풍부한 음량으로 들려주었던 연주였다. 색다른 변화를 준다는것 좋은것 같고, 무언가 새로운 소리와 연주를 대구시립교향악단 연주에서 들어볼수있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