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느리게 걷기 느리게 걷기 시리즈
전주국제영화제 지음 / 시드페이퍼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10년 전주국제영화제 방문후기

 지난 5.5-5.6 양일간 전주국제영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주영화제 참가는 올해가 저로서는 2008년에 이어서 두 번째 참석입니다. 이날 당일 오전 대구를 출발하여 3시간여 만에 전주에 도착, 버스터미널에서 영화제 셔틀버스를 타고 전주시내 영화제 개최장소로 이동후 미리 영화제 정보 사이트에서 찜해둔 전주비빔밥집중 하나인 ‘가족회관’에서 전주비빔밥을 맛보았습니다. 휴일 점심이었는데 손님들이 무척 많아 식당 안은 인산인해였습니다. 우리테이블 옆의 손님일행이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관심 있어 하시며 이런저런 전주정보를 몇 가지 알려주었는데 왱이콩나물국밥집에 가보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전주비빔밥이든 콩나물국밥집이든 제가 먹어본 바로는 매일 먹는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한식이라서 그런지 큰 맛남과 독특한 맛은 찾기 어려웠고 단지 전주식 한식이다 보니 반찬가짓수가 좀 많이 나오고 구색이 갖춰져 나온다는 것을 빼면 맛은 일반한식과 비슷합니다. 그보단 약간 짭짤한 반찬들이 많이 나와서 짠 듯 한 맛을 느꼈습니다.  

식사 후 바로 2시에 앵커리지라고 하는 2009년 로카르노 영화제 수상작을 보았고, 5시에 보려했던 작품‘숏숏숏’이 매진되는 바람에 일반 개봉영화 ‘구르믈벗어난 달처럼’을 보았습니다. 영화관람후 저녁식사를 위해 역시 예정해두었던 백반정식집을 찾아갔습니다. 죽림집이란 곳을 갔는데, 생각 외로 음식이 정갈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근처 식당을 나중에 가게 되신다면 옆의 한국식당을 가시기 바라며, 혹은 비용이 약간 들더라도 한정식 집에서 한정식을 드셔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정식을 먹더라도 비용대비 만족감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 같은 문제가 있을 거 같습니다. 괜찮은 식사 집을 찾기 위한 노력이 약간더 필요해보입니다.


 

 식사 후 풍납문을 거쳐서, 전주한옥마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영화 약속의 촬영배경인 전동성당의 야경을 옆으로, 전주한옥마을안의 우리가 자고 갈 전주한옥체험마을한옥집을 향해 걸어갔는데, 동네 전체가 한옥이고 아기자기한 조명과 나무, 인공하천과 독특한 동네분위기로 무척 편안함과 안정감, 상쾌함과 아름다운 한옥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한참을 걸어갔습니다.

 


전주한옥마을체험관 세화관에서 체크인후 사랑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옥식으로 내부와 가구들이 꾸며져 있었고, 벽면과 창문은 창호지가 발라져 있었습니다. 문을 열어두면 시원한 저녁의 공기가 맑고 청명하게 방안으로 가득 들어와서 깨끗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었고, 한옥 처마와, 한옥 지붕기와의 모습들을 널찍이 저쪽 편으로 바라보며 나름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전통 이불을 덮고 한옥의 분위기 속에서 잠이 들었고, 자고나서 방이 너무 뜨거워서 깼다가 다시 잠드었습니다. 한옥방은 전통식이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현대식으로 구비해놓아 거주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미리 인터넷에서 한옥 숙박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 가능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은 숙소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한정식아침을 먹었습니다. 역시 모두 놋그릇에 반찬을 담아 내놓았는데 10여가지 이상의 한식반찬이 나왔는데, 약간 짭짤했습니다. 방별로 식사 상을 배정해주어 편안하게 식당채에 가서 동반자끼리 식사를 마쳤습니다.

 

식사 후 방에서, 방문을 열어놓고 마당과 건너편 행랑채를 바라보며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쉬었습니다. 다시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와서 어제 지나왔던 한옥마을의 골목길을 나갔습니다. 길양옆모두다 한옥집이었는데, 동학혁명기념관, 한지체험관, 최명희 문학관, 전통전시관 등등 수많은 한옥집들이 어떤 것은 전시, 박물관, 어떤 것은 식당, 어떤 것은 전통찻집, 커피집등등 다양하게 구색이 갖춰져 있었고, 아름답게 마을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현대와 전통의 완벽한 조화라고 할 만했습니다.



 

 

 

 


아름다운 한옥들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태조 이성계의 영정보관소와 실록보관소인 전주사고가 있는 경기전으로 들어갔습니다. 경기전은 일종의 궁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규모가 작지 않아 내부에 들어가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궁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내부가 정리와 관리가 잘되어 깨끗함과 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전주시내 쪽으로 이동하여 11시에 ‘서바이벌 오브 데드’라는 공포영화를 보았고, 2시에는 ‘한국단편경쟁1’(단편3편)을 보았습니다. 이날 점심은 전날 전주비빔밥집에서 옆자리 손님들이 소개해준 왱이콩나물국밥집에 가서 콩나물국밥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역시 크게 대단한 맛은 없었고, 그냥 콩나물 국밥이었습니다. 나름 전주에 와서 전주의 대표음식들이라 칭해지는 것을 기념으로 먹는다는 기분으로 먹는 점심이었습니다. 독특한 것은 생계란을 거의 설익게 익혀서 김가루를 뿌려서같이 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서랍니다.

 

마지막 영화관람후 바로 셔틀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이동해서 다시대구로 복귀했는데, 1박2일 일정이라 약간 빠듯하고 피곤한듯했습니다. 처음 전주를 방문해본 아내가 만족스러워했던것 같고, 저로서는 두 번째 방문이라 신선함 보다는 익숙했고, 좋은 영화를 보는 것과 한옥집에서 자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제3세계 영화와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많이 상영하므로, 한번 방문해서 평생 더는 보지 못할 제3세계 영화를 몇 편 보고 오는 것도 나름 의미 있고 색다른 경험이 되지 싶습니다. 2년 전에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을 시 헝가리,기르키스탄,베트남,베네수엘라에서 출품한 작품을 보았었고, ‘사탄탱고’라고 하는 상영시간이 7시간짜리 영화도 본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작품상영후 감독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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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리뷰 2010-08-14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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