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 Sangsoo - Korean Film Directors
HUH Moonyung 지음 / 서울셀렉션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영화 ‘하하하’를 보고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 나오는 2010년은 기분 좋고 즐거운 해라고 하는 영화팬과 그의 팬이 많을 겁니다. 데뷔작 때부터 지금까지 그의 인기와 화재는 신문에서 빠지지 않고 그의 영화소개와 인터뷰가 올라올 정도이니 그의 영향력이 적지 않은듯합니다.

 

과거의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약간 야하고 남녀의 은밀한 내면적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들춰내어 관객으로 하여금 약간 부끄럼 느끼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면, 이번 개봉되는 ‘하하하’에서는 그런 부분들은 많이 축소되고 대신 재밌는 이야기 전개에 치중했던 거 같습니다.

 

얼굴뜨겁게 하는 장면이나 이야기가 없어서 영화보기가 편했고, 그렇다고 홍상수 감독의 특징적인 이야기 재미와 스토리 흐름이 깨어지진 않고 특유의 긴장과 흥미, 재미가 가득했던 거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2010년 오늘의 시점에서 감독이 우리 모습과 영화를 통해서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의 소재와 주제가 점점 변하고 있구나란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전에 그의 영화가 남녀의 섹스와 일탈, 연애 등을 위주로 인간의 내면적 모습들을 들춰 보여주었던 것에 비하면, 이번의 영화는 안정적인 자기들만의 인생 찾기에 몰두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위주로 묘사해준것 같았습니다.

 

물론 연애를 시도하고 여성을 유혹하려는 남자 주인공들의 모습이 나오지만 그것들이 욕망충족이란 목적이라기 보다는 무언가 목표를 향해서 최선을 다하고 끝없이 창의적으로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대구에서 ‘하하하’는 롯데시네마 대구점에서만 개봉했었고, 주말오전시간에 보지 않으면 평일 늦은 시간에 몇 번 상영하고 막 내릴 것 같았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 벌써 종영 일정이 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빨리 보러 가시길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