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의 마지막 10년
임현치 지음, 김태성 옮김 / 한얼미디어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아큐정전으로 유명한 노신에 대한 평전을 읽게 되었다. 사실 고전이라고 분류되는 아큐정전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으나, 노신에 대한 이름과 유명세만은 알고있었기에 이번 책을 아주 관심있게 읽기 시작했다.




이책은 노신이 20세기초 중국 신해혁명이후 국민당 정권이 설립되고 그 이후 중국의 정치사회적 상황과 더불어 노신이 당시 어떤 생각과 태도로 시대를 살아갔는가에 대한 분석서이자 정리서 이다.




이책에서 설명하는 당시의 중국의 국민당 정권하의 상황은 흡사 악랄하고 압제적인 독재정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당대 지식인들과 사상가들이 국민당 정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들을 찬양하고 뒷받침하는 글들을 쓰고 관변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러나 노신은 당대에 이들 대부분의 국민당 정권의 협조자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당시 시대와 사회상을 비판하는 글들을 쓰게되고, 탄압받는다.




책을 읽다보면 노신은 당시의 시류에 얽매이거나 개인적 영달과 기회를 쫓지 않았고, 불의와 폭력에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중국인의 인간의 존엄과 사상의 자유, 영혼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 그의 모습을 통해서 지금의 우리 한국사회와 지나온 역사를 되돌아 보면

새로운 감회를 느끼게 된다.




노신의 활동 모습을 보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 각자가 어떤 맘과 태도와 정신자세를 가지고 살아가는것이 옳바른것인가 생각해보았다. 더불어 우리가 속해있는 조직과 단체, 직장등에서 우리는 각자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와 정치상황에 대해서 나는 어떤 입장과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사는 인간인지를 생각해보게 해주었고, 또한 진정한 지식인의 길은 어떤 것이고, 옳바른 지성인의 태도와 삶의 모습은 어떠해야하는가에 대한 생각해보게 했다.




노신의 모습은 흔들리지 않는 지조 절개있는 투사의 모습이면서 다른한편으로는 옳바른 지성과 사고를 가진 현인의 모습이었다. 그가 가진 옳바른 생각과 가치관의 실현을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그의 힘들었음과 고난과 고뇌를 되돌아 보면서 연민과 동병상련을 느꼈다.




어제 신간도서 소개를 신문에서 읽다가 <그림쟁이 루쉰>이란 도서가 새로 출간된것을 발견했다. <노신의 마지막 10년>을 번역한 역자가 또 번역한 책인데, 그림, 미술부분에서도 노신이 많은 것을 남겨놓은것 같다. 노신에 대한 책을 읽은후 다시 노신 소개서를 신문에서 발견해서 발견의 기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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