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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 불황을 넘어서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앨빈 토플러, 하이디 토플러 지음, 김원호 옮김, 현대경제연구원 감수 / 청림출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최근의 경제위기와 불황에 따른 복잡한 사회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무언가 이것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해놓고 또렷한 해석을 내놓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지만 그에 대해 명확히 답해줄수 있는 믿음직한 사람은 많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앨빈토플러의 불황을넘어서(어제,오늘 그리고 내일)를 읽고, 이번 불황과 경기침체와 관련해서 나에게 의미있는 교훈과 지식을 얻을수 있게 되었다. 이책은 미래학자인 앨빈토플러가 1975년에 처음 저술한 책을 최근에 재발행 한 것인데, 삽십여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그 내용이 현재와 일치하고 꼭 맞아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느끼게 해주기에 한편으로는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다. 이책은 앨빈 토플러가 당시 상황에서 불황을 예상하고, 그 발생의 원인, 결과, 미래전망 및 대책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경제위기와 불황의 다섯가지 발생가능한 요인으로 ①진부해진 경제모델, ②지식의 역할증대, ③가속화와 탈동시화, ④증대되는 복잡성, ⑤국경의 소멸을 이유로 들면서, 이 다섯 가지 특성은 우리가 알고 있던 과거의 경제와 현재의 경제 사이에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불황이 와도 1920년대 대공황과는 필연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일이 닥칠것이라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본문에서 세계경제의 통합이 가속화되고, 유로달러, 헤지펀드등의 유출입이 자유로워지고, 그 액수도 어마어마한 천문학적인 규모라 세계 경제가 더욱 위험한 상태에 노출되어 있다고 분석하고, 글로벌 경제를 글로벌 카지노라고 풍자하고있다. 다국적 기업과, 노동조합, 자원수출국의 카르텔, 인플레이션, 변동환율제, 첨단기술, 사회시스템의 오류 등으로 인해 가까운 미래의 경제위기는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기존의 경제학은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며, 유난히 큰 사회변화와 엄청난 사호변화의 가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더 포괄적인 경제학이 미래에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슈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고있는데, 이렇게 된다면 모든 사람들의 금융자산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될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뒤따르는 디플레이션의 발생도 예측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자는 ①경제주체의 통제력 찾기, ②새로운 경제 안정장치의 마련,③새로운 고용정책의 수립,④새로운 정책결정방식의 정립,⑤선제적인 정책결정과 대응을 해결책으로 언급한다. 즉, 자유방임에 의해 완전히 시장에 맡겨 놓는 것이 아니라, 통제되고 관리가능한, 사회민주주의적 방식의 간섭과 노력이 필요함을 이야기 한다.
저자의 주장대로 라면 앞으로 또 다른 새로운 불황은 반드시 닥칠 수밖에 없고 우리들은 모두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경기침체, 높은 실업률 때문에 이같은 저자의 이야기들을 가볍게 흘려듣기는 조심스러워 진다. 그렇다면 우리개인들로서는 또 우리사회는 어떻게 해야 이 위기를 극복해나갈수 있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우리개인들로서는 자기자신의 능력개발과 변화하는 사회에 부응하는 지식축적과 노력이 필요하겠고, 사회전체적으로도 저자가 주장하듯이 통제되고 관리되는 방식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저자가 경고했듯이 바로 최근에 미국의 통제되지 않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서 그 여파가 전세계에 미치게 되었고, 현재 우리나라도 앞으로의 일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와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바로 새로운 문명설계라고 이름붙인다. 앞으로의 세상은 좀더 새롭고 발전적인 불황없는 좋은 체제로의 형성을 해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