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력 Survival Power - 성공으로 가는 베이스캠프
조용상 지음 / 나무한그루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권의 도서, 성장하는 북구”라는 주제와 관련해서 공무원인 ‘나’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내가 속한 부서에서 최선의 결과를 산출하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직장생활을 가장잘 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이에 대한 의문은 늘 가지고 있던 것이었고, 드디어 얼마 전 신문 서평란에서 눈에 번쩍 뜨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나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생존력>(조용상,나무한그루)이란 책으로 수십 년간 삼성그룹CEO등으로 재직했던 대단한 분의 책이었다.




  직장생활과 사회생활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아버지가 차마 자식에게 못해줄 따끔한 충고와 직설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조언을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이 책은 읽어가는 중에 그 내용전달의 강렬함 때문에 여러 차례 맘이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스스로가 깨닫지 못하고, 미처 생각지 못하던 부분들에 대해서 환기시켜주고, 깨우쳐 주는 부분이 많아서 반면교사로 생각하고 책을 끝까지 통독하게 되었다.

  먼저 책의 첫 부분은 ‘화’내는 우리들에 대해서 꾸짖는 부분이다. “참는 것은 덕이고, 복이고, 선이며, 자존심이고, 능력이고, 얼굴이다. 화를 참는 것은 현명한 자들의 가장 강한 처세이다.…짜증은 욕심에서, 화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나’ 스스로 저자의 지적에 맘한편이 불편했던 건 아마도 직장이든 가정에서든 시시때때로 ‘나’ 스스로 화나고 짜증난다고 느낀 경우가 여러 차례였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화내고 짜증내는 것은 개인 스스로가 수양이 덜 되었기 때문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화’를 저축하고, 담소작약하며 사는 통 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이 책의 강력함과 유용성을 설명키위해서 다른 부언설명보다는 책 읽다 밑줄 그은 몇 구절을 인용․소개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몇몇 부분을 인용해본다.

  “소심한 사람들은 사람 만나기도 겁낸다. 모임에 나가면 혼자 외톨이가 될까봐 걱정이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몰라 매사가 두려울 뿐이다. 두려운 것은 상대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말 않고 가만히 있으면 누구나 두렵다.…누구에게나 두려움의 크기는 같다.” 그러므로 ‘적당한 걱정은 끼고 살자’라고 저자는 말한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완벽주의와 무모함 사이의 균형을 맞추어가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에 대한 평가 또한 내가 한 평소의 행동과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여 그들의 입을 통하여 표현되는 것인데 왜 그들을 원망하고 나무라는가? 내가 잘 났으면 사진도 잘 나올 텐데 우리는 늘 사진 찍은 사람 탓을 한다.” 또, “남 신경 쓰지 않고 제 할 일만 열심히 해야 할 때는 공부할 때뿐이다. 남이 뭐라고 하든 놀고 싶어도 눈, 귀 꽉 막고 열공하는 것, 그것은 옳다. 그러나 남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현실사회에서 제 생각만 하고 남 신경 안 쓰는 그런 독불, 무관심, 안하무인, 무신경은 사회정화 대상이다.”라고 말하는데, 한편으로는 너무 편협한 의견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자신의 능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 필요조건이지만 친화력이 없으면 충분치 못하다. 성공한 자는 예외 없이 이런 관계력이 뛰어났다. 윗사람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은 그를 위하는 게 아니고 나 자신을 위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온정적이고 편한 상사는 본인도 승진을 잘 못하고 부하를 끌어줄 힘도 없는 것이다. 현실세계란 이런 것이다. 사람 좋고 인기 있는 사람이 업적도 좋고 승진도 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사회란 구조의 특성이다. 조직사회는 친교모임이나 동호회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식사를 기다리다 참다못한 상사가 소리쳐 재촉한다. 부하는 조용히 말없이 앉아 있다.…졸병은 졸병다워야 하는데 이렇게 점잖게 미소 짓고 있는 부하는 조용히 상사의 뇌리에서 버려지고 있다. 상사 쪽팔리게 한 죄는 평생을 두고 갚아도 안 풀린다.…‘이렇게까지 하고 살아야 하나?’하고 회의가 든다면 그렇게 살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성공할 생각은 아예 말 일이다. ”라고 한다.

  말과 행동의 열 가지 계명으로 제시하는 것 중에는 “훈계나 충고하지 말며, 어떤 경우도 10시 전에 귀가하고, 수하와는 적절한 간격 유지하고, 음주는 3잔 이내로, 아랫사람 노는 데 아는 척 하지 말고”등을 제시한다.

  성공에 대해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정상에 오르고 나면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 왜 그렇게 악착같이 올랐나? 하는 허무감이 밀려옵니다. …정상에 머무는 시간은 올라온 시간에 비하면 아주 짧다. 정상에 오른 후 앞으로 자기가 할 일을 생각하고 즐겁게 기대에 벅차 내려오는 길이 성공의 길이다.…성공은 정상에 도달할 때가 아니라 무사히 내려왔을 때 완결되는 것이다. 출세한 것이 성공한 것이 아니다. 무사히 내려왔을 때 그때 성공한 것이다. 인생의 성공은 은퇴 이후의 삶에서 귀결난다”

  행복에 대해서는 “바쁜 것이 성공이 아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끼는 것이 성공이다. 성공한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니다. 재미있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다. 자기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서 그것에 몰두하여 이루는 것이 성공이다. 그리고 그곳으로 가는 길이 아름답고 즐겁다. 그 길이 성공의 길이다”

  성공전략에 대해서 “남과 비교하고 경쟁하면서 사는 것만이 삶이 아니고, 능력만이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다. … 현대를 살아가는 가장 현명한 생존전략은 중간목표전략이다. 대박은 아니라도 망하지는 않는다. 앞도 뒤도 아닌 ‘중간전략’에는 실패가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이 책은 수십 년간 현장에서 다져진 저자의 사회생활의 경험을 직설적으로 들려주고 있어, 각자 자기만의 가치관과 생각들이 있는 독자들에게 한편으로는 불편한 맘이 들게 하는 책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처럼 오랜 경력과 대단히 높은 지위에 있던 CEO가 왜 이런 내용을 책으로 엮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자 이분의 이야기를 흘려듣기만 해서는 안 되고 나로 하여금 개선해야할 부분은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었다.

  조직원으로서 같이 일해야 하는 우리 공무원의 특성상 이 책의 저자가 들려주는 따끔한 충고와 사회생활 지침에서 각자가 스스로 고치거나 개선해야할 몇몇 문제점들을 스스로 인식하고 개선해나간다면, 우리 북구전체의 조직문화가 업그레이드되고 우리 조직이 발전해나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