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꾸는 리더십 - 변혁의 정치 리더십 연구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 지음, 조중빈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이병박 대통령 당선자가 읽었던 책으로 유명한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영문제목은 Transforming Leadership : A New Pursuit of Happiness이다. 원래 제목대로 역자의 말을 참고하여 제목을 번역해보면 “틀을 바꾸는 리더십, 새로운 행복의 추구”가 된다. 저자가 “리더십을 하나의 연구 분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의 욕구와 사회 변화라는 가장 어려운 문제의 일단을 밝혀줄 수 있는 학문 중의 학문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라고 말한 것처럼 리더십은 현대 국가와 세계사회라는 문제의 틀 속에서 한 나라가 더 나아가서 인류가 발전해나가기 위해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 있게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저자는 우선 리더십을 개념적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기껏해야 혼란스럽고 비민주적인 리더십의 한 형태”라고 말한다. 그리고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여러 구성요소 중 가장 강력한 요소는 비전을 제시하고, 활력을 불어넣고,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것들은 변혁적 리더십의 기능인데, 이는 추종자들을 예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하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리더십을 달성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히틀러는 진정한 지도자인가?”라는 공격적 질문을 하며, 리더십의 세 가지 기준, 규범을 제시한다. 첫째는 미덕으로 정숙, 절제, 청결, 대인관계에서의 성실함, 자제 처럼 품행에 관한 규범이며, 둘째는 윤리로 황금률에서 최상으로 표현되고 있는 보다 의례적이고 거래적인 행위, 예컨대 성실함, 약속 준수, 믿음직함, 상호관계, 책임을 들고 있으며, 셋째는 변혁적 가치로 질서, 자유, 평등(박애를 포함하여), 정의, 행복추구 등처럼 고결한 공적 원칙들 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히틀러가 “변혁적 가치들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달성하지도 그렇다고 다른 것들을 구체화하지도 못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독일 국민들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영속적이고 의미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내는 데 완전히 실패했고 따라서 히틀러는 독일 국민을 지배했을 뿐 그들을 이끈 리더십 있는 지도자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변혁적 지도자들은 사람들을 최상으로 여기고 또 영속적인 행동원리를 포괄하는 공적 가치들의 테두리를 규정하고, 사건의 핵심을 찌르며 그리고 시험의 시기가 되면 이 막강한 기본 가치들이 커다란 위력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즉, 이러한 가치들은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영감과 지침이 되고, 가장 숭고한 의도가 실현되었는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자신의 주장을 여러 역사적 사례와 함께 제시하며 역사상 인물들의 성공과 실패를 들려준다. “미국 대통령 윌슨은 연맹 규약 제6조에서 이 규약을 위반하고 전쟁에 호소하는 어떤 회원국도 바로 그 사실에 의해 연맹의 다른 모든 회원국들을 상대로 전쟁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간주된다고 규정함으로써 그의 최고 목표를 달성했다”고 한다. 
 

 

 또 “변화란 어떤 한 개인의 의지의 산물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일하는 많은 사람들의 조합체의 산물이며, 또 기획하는 리더십은 필연적으로 집단적인 조합체이며, 그 조합체의 지도자들은 추종자들을 움직이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준다고하고 그러면 추종자들은 변혁적 행동이 갖는 복잡하고도 광범위한 역동성 속에서 지도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밀어준다”고 한다. 즉 “그들 자신이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을 마치는 글에서 한 세기 동안 선진국에서 엄청난 경제발전을 이룩한 뒤 제3의 밀레니엄이 밝아오는 이 때 세계에는 수십억 명의 빈곤층이 엄존하고 있고, 아마도 늘어만 가고 있다고 말하며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 그리고 “리더십이란 헐벗은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막강한 행위자로 개입하는 것 같은 가난한 사람들의 욕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욕구가 실현 가능한 필요라는 것을 인식한 뒤 정신적, 물질적 자원을 모으고 통제하는 가운데 그것들에 직접 대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궁극적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것은 소중한 꿈이다. 우리는 변혁적 리더십의 목표로서 그것을 하나의 과정으로, 추구해가는 행위로 보아야 한다. 헐벗고 억압받는 사람들은 별 희망이나 기대 없이 답답함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들이 느끼는 욕구는 절실하다. 지도자는 이러한 욕구에 있는 그대로 담대하게 대처하고, 변화를 가져오는 데에 필요한 해결책과 수단방법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리더십이 가지는 지극히 중요한 역할은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 주어 자신들을 위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창조하고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말하며 책을 마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리더십에 대한 도덕적 강조가 두드러져 보였다. 히틀러가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없고 단순한 통치자일 뿐이라는 설명에서도 그렇고 결국에는 리더십이란 인류가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창출하고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고 또 그러한 진정한 리더십이 만들어지고 완성될 때 우리 모두가 행복함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귀 기울인다면 이 책에서 우리는 소중한 가치를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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