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탄생 (반양장) - 대학 2.0 시대, 내 젊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이어령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미래의 아시아 초국가의 수도는 서울이고, 2050년에 한국의 서울은 아시아 연합국가의 수도가 된다.” 이말은 프랑스의 석학 쟈끄 아딸리가 한말입니다. 이말은 덕담수준에서 한 위대한 학자가 한말이 아니고 냉철한 역사비평과 과학문명의 데이터를 가지고 만들어낸 결과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이어령 교수님이 쓴 새책 <젊음의 탄생>의 뒷부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미래가 정말 이렇다면 앞으로 미래를 살아갈 우리 젊은 세대들이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이어령 선생님은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석학이시고 우리고유의 다채로움과 아름다움 등을 주제로 재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는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앞으로 우리 젊은 세대들이 만들어 나가야할 미래의 한국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 각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미래를 만들고 개척하고 준비해나가야할지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그중에서도 생각과 창의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 책에서 이야기 들려줍니다.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서 논설문형식이 아닌 아주다양하고 다채로운 이야기꺼리와 소재들을 동원해서 수많은 읽을거리와 생각거리를 이 책에서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고전이된 매슬로의 욕구 5단계 구조로 보면 이제 한국은 응원문화(붉은악마)를 통해 생리적 욕구와 안전 욕구에서 3단계의 친화적 욕구로 진입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먹고 편하게 사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된 젊은이들이 이제 대한민국과 하나가 되는 자기 정체성의 발견으로 향하게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앞으로의 세상은 같은 방향으로 달려야 하는 좁은 골목에서의 달리기 경주가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잘해야 금은동 메달리스트만이 승리자의 시상대에 설 수 있었지만, 앞으로의 열린 세상에서는 모두가 각자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고, 360명이 360도의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면 360명 모두가 일등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이야 말로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의 독창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지금까지의 세상은 수렵채집시대, 농업목축시대, 산업시대를 거쳐 현재의 산업시대까지 발달했으며, 앞으로의 미래의 시대는 어떤 공식이나 해법이 존재치 않는 5차방정식과 같은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무질서나 혼란이나 방황이니 하는 것들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진리를 탐구하는 자는 먹이를 찾는 개미처럼 방황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스와 노 사이에 끼어 있을 때 가장 많은 학습의 기회를 얻게 된다고 말합니다. 천연소금은 90%의 염화나트륨과 나머지의 불순물로 이루어져있는데, 100%정제된 염화나트륨으로는 음식의 제맛이 나지 않아 사람들은 불순물 섞인 소금을 사용다고 예를 듭니다. 그리고 새벽에 아름다운 노을이 생기는 것은 그 대기에 먼지가 섞여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수나 우연을 통한 창조성을 세렌디피티라고 하고 이말은 암중모색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리고 예술가에게 실수는 오히려 천재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는 백남준의 예를 듭니다. 또 페니실린이 탄생한 계기도 우연성에 있다고 예시합니다. “비범한 것을 평범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세렌디피티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평범한 것도 비범하게 바라볼 줄 아는 마음과 눈을 지닌 사람에게만 우연이나 실수까지도 행운이 되는 세렌디피티의 가능성이 찾아온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는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이 정의한 대로 20세기는 극단의 시대, 양극화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그것을 넘어서 균형의 시대, 융합의 시대를 실현시키는 문제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태극문양을 예로 듭니다. 서양사람들이 피시아이라고 부르르 태극무늬는 겉으로 보면 대칭이지만 접으면 대칭이 아니라고 합니다. 좌우가 서로 다르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음에는 양이 있고 양에는 음이 있는 식입니다. 서로 다르면서도 함께 어울려 있는 것 이것이 태극도형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또 앞으로는 이항대립의 체계에서 이항융합의 체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한석봉의 어머니처럼 불을 끄고 떡을 썰고 글씨를 쓰는 반복적이고 균일한 노동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관습과 관행의 조건 반사적이고 기계적인 행동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황홀한 깨달음으로 나가야한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왕이 화가 라파엘로를 신하보다 중요시한 사례를 예로 듭니다. 저런 그림을 그릴 사람은 이 세상에 어디에도 없지만, 신하를 할 사람은 줄을 섰다는 애기입니다. 바로 온리원(only one)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붕어빵이라고 하는 오늘날의 학교 교육시스템은 독창성을 역주행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금세 박수를 받기보다는 비난, 무시, 비웃음을 살 경우가 더 많다고 말합니다. 절대적 고독을 넘어설 각오 없이는 독창성을 키워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한 교육의 효과를 유용성이 아니라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유의성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남들이 자기를 인정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자기실현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자기완성, 군자의 경지에 들어가서 자족하는 격입니다. 그러면서 순수한 희열과 열정, 좋아함의 아마추어 정신을 예로들며 좋아하는 단계보다 높은 즐기는 단계에 들어서야 한다고 합니다.

        이상의 예들 외에도 저자는 이 책 속에서 각양각색의 사례를 들어서 앞으로 우리 젊은 세대들이 지녀야할 독창성인 사고, 창의성 등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책 첫 페이지에 “젊음은 나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듯이 아직 스스로가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이 책의 일독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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