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재구성
하지현 지음 / 궁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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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때 까지 가족,사회에서의 다양한 인간관계로 맺어지고 다양한 심리적,정신적 문제와 현실을 경험하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현재 ‘나’와 밀접하게 관계된 문제에 대해서 사람은 깊은 고민과 방황을 할것입니다. 결혼을 해야할 청년이라면 결혼에 따른 배우자 선택의 문제와 앞으로의 결혼생활의 문제를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지요, 그리고 직장인이라면 직장에서의 인간관계가 가장큰 관계부분의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결혼, 인관관계에 대한 관심이 가장큰 일차적 사회생활의 관심사 이기에 이책에서 다루고 있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껴 이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책은 유년기,청소년기,사춘기,청년기,중년기의 개인의 정체성과 가족간의 심리적관계에 대한 문제부터 사회인,친구사이,부부사이의 관계에서 겪을수 있는 관계문제까지 정신과의사인 저자가 상담하듯, 길을 안내해주듯이 친절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랑의 문제,공감,후회,상실등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 우리들이 대처해야할 자세, 자칫 방황과 고민속에 헤매고 고민할 순간에 나아갈길을 들려줍니다.

유아기때 아이는 엄마가 잠시라도 눈에서 보이지 않으면, 그대상이 자기를 버리고 사라져버린 것으로 간주해 바로 울음을 터뜨려버립니다. 그러나 아이가 커가면서 아이는 엄마가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않을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아이와 엄마가 갖게되는 첫 번째 신뢰라고 설명해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다가 외부,타인으로부터의 상처나 고통을 받아서 이같은 신뢰가 깨지거나 하는 상황에 처하게됩니다. 저자는 이러한 일들에 대한 후회,미안함,우울한 감정을 통과의례라 생각하고 부딪치고 노력하자고 말합니다. 자꾸 원인분석이나 판단,해석하기 보다는 그냥 그대로 안고 온전히 느껴보자고 말합니다. 그렇게 노력한 이후, 내가 먼저 문을 연다면 세상에 대한 신뢰가 또 만들어 질수 있다고 말합니다. 세상이 나에게 마술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수 없듯이, 현실세계의 문제는 단번에 해결되기 어렵고, 우리는 현실적인 수준으로 기대감을 낮추고,작은 변화에 감사하고,내가 먼저 노력하자고 합니다. 완벽한 대상은 없으며 나또한 실수덩어리라고 합니다.

사춘기때 겪게되는 방황, 그리고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3-4년이 지나서 다시 찾아오는 홍역같은 사춘기같은 시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이게 정말내가 원하는 일인가?라는 의문에 접하게 되는 사람들, 그리고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같은 실존의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내가 어른인지 아직 소년인지를 가늠하는 기준이된다고 합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발달하는 존재이므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용기와, 저지르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후회와 상상하기만은 그 실체가 없다고 합니다.(계속) 
 

 

세상은 혼자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 나는 세상과 관계된 존재이고 그걸 인정할 때 진정한 친밀함을 경험하고 진정한 깊은 관계를 맺을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하고, 그래야 가족을 만들고 더 풍요로운 인생을 살수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회속에서 얽히게된 관계를 쇠사슬이라고도 볼수있지만, 그것이나를 떠내려가지 않게 붙잡아주는 보호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세상에서 실패를 피할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비록 실패로 끝을 보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만족하고 즐겼는지 깨달을수 있다면 진정 어른이 된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친구관계에서는 복잡한 현대관계에서 한편으로는 속깊은 친구를 두고싶은 욕구가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긴장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친구를 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동호회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 영역에서만의 활동을 통해 친구를 적당한 거리를 두고 교제하는 세태를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왜 나는 진정한 친구가 없지?”라는 한탄대신에 나는 누구에게 진정한 친구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지금부터 사귀기 시작한 친구가 바로 나의 남은 일생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지금껏 경험치 못한 자아확장의 경험을 줄수 있을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결혼의 문제에 있어서는 가장 성숙한 성인의 사랑의 결실이 결혼이며, 부부란 배타적 관계를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잘함, 못함, 옳고 그름의 잣대가 아니라 나와 너가 다르다는 거을 인정하고, 나와 상대의 전체를 인정하고 안는 것이 사랑이다고 합니다.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를 드러내는 용기를 내고,서로 공존을 통해 이해하는 과정에서 사랑은 성숙해진다고 합니다.

사랑은 변하지 않는것!이란 말이 있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배려는 변하면 안되지만, 그러나 사랑은 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랑은 역동적 상호관계이며,두사람의 관계는 일종의 경쟁관계이고, 적당한 거리에서 그 긴장과 균형을 계속유지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중년의시기에 대해서는 남은 시간은 생각보다 셀수없을 정도로 길므로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만의 길을 찾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다른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두드려라,열릴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두드리지 않으면 아무도 문을 열어주지 않으며, 다들 자기 방에서 누가 문을 두드려주기만 바라며 외로워하지만, 먼저 문을 열고 옆집문을 두드려보는 시도를 안한다고 합니다. 문을 먼저 열고 문을 두드려야지만 공감의 첫단계가 시작되며, 그 공감의 숲에서 함께 숨을 쉴수있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우리는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계속적인 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충고합니다.

마지막으로 죽음의 문제에 대해서 살아야할 이유가 분명할수록, 어려움도 극복할수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유한함,살아남은 이들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은 어떤 것이든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는 니체의 말처럼,대상이 내 마음안에 영원히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고, 장애물을 거치고 나야 사람들은 인생과 대상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워질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루하루가 모여 커다란 인생이 되는 큰 흐름의 삶을 살아가며, 개개인이 접하는 생각이나 고민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책에 나타난 우리가 대처하게 되는 사회의 큰 몇 가지 관계적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나에게 적용점들을 고민해본다면, 또 그걸통해 새로운 해결책을 생각해보고, 적용해볼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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