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글 중간에 슬쩍 끼워 넣어서 쉽게 찾기 힘든데- "‘문고판’이라는 명칭이 익숙치 않은 한국 독자들을 위해 국내 번역본은 ‘두 번째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라고 적혀 있다. 

일본에서는 신작이 나오면 흔히 양장본으로 먼저 출간하고 몇 년 후에 문고판으로 가격을 확 낮춰서 다시 출간한다. 미국의 페이퍼백과 같은 시스템이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도 똑같이 양장본을 먼저 내고 몇 년 후 문고판을 냈다. 그 문고판을 국내 출간하면서 '두 번째 기록'이라고 해놓으면 누가봐도 속편처럼 보이잖아. 문고판을 누가 모른다고, 익숙지 않을 듯해서 '두 번째 기록'으로 제목을 짓는단 말인가? 

난 또 작가가 속편이라도 낸 줄 알고 살뻔했잖아!! 문고판 모르는 사람 없으니, 다음부터는 '문고판'이라고 표지에 큼지막하게 표기하길! 내용이 일부 바뀐 게 있다면 책 소개에다가 명시해야지, 제목에다가 대놓고 '두 번째 기록'이라고 하면 뒷감당 어찌하려고... 

세스지 책 국내 출간 안 된 것도 있을 텐데, 굳이 같은 책을 문고판까지 이중으로 내야하나? 일본 문고판처럼 가격을 확 낮춘 것도 아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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