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제일 못하는 과목이 국사였다. 국사는 외우는 과목으로 내 머리에 박혔고, 외우는 과목은 무조건 싫었다. 왜 화학이나 생물처럼 이해되지 않는걸까......경복궁을 몇 번 가봐도 한 번도 내게 새롭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누가 이야기했던가, 아는 만큼 보인다고.이해되지 않는 것이 어떻게 외워질 것인가. 나도 이런 책을 봤더라면 어렸을 때부터 더 잘 알 수 있지 않았을까...우리 딸은 행복하다. 이런 책을 사주는 엄마가 있어서.한가지 아쉬운 점은 뛰어난 궁궐묘사에 비교되어 사람의 묘사가 아쉽다는 점이다. 그래도 정말 훌륭하다. 청동말굽, 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