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정치적인 식탁
이라영 지음 / 동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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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에서 동물은 나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공간을 보장받으며 살던 하나의 생명이었다가, 고속도로에서는 인간의 진로에 훼방을 놓는 위험물이고, 식당에서는 인간의 배를 채워주는 먹거리가 되는 셈이다. 이들은 하나의 존재이지만, 이렇듯 인간과 관계 맺는 방식에 따라 정체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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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영 지음 / 동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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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며 배가 고픈 사람이라고 해서 욕망마저 가난해질 의무는 없다. 오직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서만 입을 벌리는 1차원적인 입은 언제나 지배 권력이 원하는 입이었다. 취향 따위는 아예 형성할 수 없는 그런 입, 욕망할 줄 모르는 입, 배고픔에 길들여진 입. 그러나 가난한 입도 욕망할 줄 알고, 기분이라는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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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정치적인 식탁
이라영 지음 / 동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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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볼 여유가 있는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위해서는 시간의 확보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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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영 지음 / 동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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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실체는 ‘돈이 없다’는 차원이 아니라 ‘나의 시간’도 없다는 뜻이다. ‘타임푸어
time-poor
’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내 시간이 내 시간이 아니다. 노동자들에게 빵만 갈구하고 그들이 장미를 가질 기회는 박탈한다. 근면 성실에 대한 숭배에는 개인 시간의 희생이 포함된다. 시간을 많이 가진 사람이 권력자다. 한가하다는 뜻이 아니다. 남의 시간을 제 시간으로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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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영 지음 / 동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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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도 가사노동을 누가 더 하는가, 육아 휴직을 누가 사용하는가도 결국은 시간 싸움이다. 내 시간의 주인이 될 권리를 위한 싸움이다. 고용주가 업무 생산성과 무관하게 야근을 재촉하거나 휴가 쓸 때 눈치를 주는 이유는 노동자의 시간 독립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시간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그렇게 ‘또 하나의 가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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