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도 가사노동을 누가 더 하는가, 육아 휴직을 누가 사용하는가도 결국은 시간 싸움이다. 내 시간의 주인이 될 권리를 위한 싸움이다. 고용주가 업무 생산성과 무관하게 야근을 재촉하거나 휴가 쓸 때 눈치를 주는 이유는 노동자의 시간 독립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시간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그렇게 ‘또 하나의 가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