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현상은 자살자들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지난 심판 때 결정된 수명을 다 채우기 전에 고의적으로 자기 목숨을 끊으면 그 사람의 영혼은 떠돌이 넋이 됩니다. ..."
당신이 가고 나서 제일 속상한거...내 마음대로 어떻게 하지 못하는 내 몸뚱이였어. 멀리서라도 어떻게 당신 보면 좋겠다란 생각 수도 없이 했지. 어떤 때는 왜 이렇게 아프게 하냐고 하는 걸로 하늘을 원망하면서 차라리 암환자나 불치병이 더 나은거라고까지 생각했었어,. 그렇게 아픈 거라면 널 보러 갈 수는 있을테니깐. 그러다 문득 죽자, 죽으면 당신한테 수월하게 갈 수 있을꺼야. 하는 생각들더라.그 때는 다른 생각하나도 없었어, 죽어야 한다 그 생각뿐이었으니깐. 가지고 있던 약 다 먹어봤어, 영화에선 그렇게 하니깐. 그런데 한참만에 눈떠보니 응급실 병상...죽는것도 마음대로 안되는 참 별난 인생이다 싶었어. 떠돌아 다니는 불쌍한 영혼이 되어도 좋으니 그렇게라도 당신 한번만 볼 수 있다면 난 그리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