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과시하는 사람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 더 비위 상하는 일은 없다. 하물며 그 사람 때문에 나의 실패가 두드러져 보일 때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니가 나에게서 떠나고 난뒤...영화 한편 마음 놓고 볼 수가 없었다. 텔리비젼에 나오는 드라마 한 편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어. 너와 함께 보러 갔던 영화들이 내 눈앞에 펼쳐지는 흐릿한 기억들이 내 눈을 아프게 했다. 드라마 속의 연인들이 만들어가는 추억을 보면서 나와 너의 추억거리가 겹쳐 질때는 스르르 눈꺼풀이 풀어지더구나. 이렇게 난 너의 빈자리를 온 마음으로 온 몸으로 울고 있는데...너는 지금 어느 곳에서 어떤 사람의 품에 안겨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