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 큐피드는 편견이 심한 해석자...

왜 한번에 제대로 꽂히는 큐피드화살은 없는 것일까...
나의 말 한마디에, 내 행동에 이제 그녀는 나를 받아들여 줄것이다. 아니 벌써 그녀의 마음에 내가 들어가 있다...라는 자신만만한 바보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그녀는 날 받아 주지 않을 것 같다, 나를 쳐다보지도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지도 않는다, 아무래도 그냥 가슴에 묻어두어야 할 사람인듯 하다...라는 비참한 바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난 그녀 옆에 설 수 없을 거라고 믿었다.
난 그녀에게 사랑이라는 말이 들어간 그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난 그녀를 자기라고 부르는 상상만 했는데...
어느 날 그녀가 먼저 나에게 자기 곁에 있어 달라고 했다.
그런데...
이젠 그전보다 더 절실하게, 더욱 더 절실하게 그녀를 원하지만...
그녀는 이미 떠났다.
큐피드의 화살은 꽂혔던 그 자리에서 빠져 땅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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