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그녀는 내가 그녀를 바란다는 것을 알까? 그녀도 나를 바랄까? 그녀의 문장의 끄트머리에서 그녀의 입꼬리에서 유혹의 흔적을 찾아낸 것 같은데...맞나?아니면 나의 욕망이 순수의 얼굴에 투영된 것뿐일까?

일방적인 판단에서 비롯된 오해를 견제하기 위한 통제력을 상실했을 때...정말 원하지 않는 결론이 나올수도 있다.
의례적인 만남의 차원에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하는 답례, 끝까지 결례를 범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오로지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석하고 판단한다보면 뜻하지 않은 오해를 불러 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하는 말에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린다. 난 비어가는 창고에서 아무 것이나 꺼내서 그녀에게 주려 애를 쓴다. 상관없다, 모든 것을 다 꺼내버려 더 이상 줄것이 없어 당황할지도 모르지만 상관없다. 갈때까지 가 보는거다. 그녀가 웃고 있으니깐!
이렇게라도 그녀와 같이 있을 수 있으면 모든 것을 다 줘도 상관없다.
그런데...
그녀는 모른다.
지금도 난 그녀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줄 수 있는데...
그녀는 더 이상 내가 주는 것은 필요가 없는 모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